포도당은 우리 몸 속에 다량 포진해 있는 일종의 영양소인 동시에 독성 물질이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탐닉하는 사람들이 혈당치로 유난을 떠는 것이 바로 혈당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기복이 나타나고, 이것이 바로 균형을 잡는 과정이다.
인슐린은 우리 몸 속에 들어온 독성 물질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우리 몸은 인슐린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 일련의 반응을 통해 이 균형잡기를 수행한다. 포도당은 혈액에 들어온 순간 제1형 당뇨병 환자들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몸을 자극한다.
포도당은 췌장을 자극해 인슐린이 분비되고, 그렇게 분비된 인슐린은 몸에 신호를 보내며, 이 모든 과정의 궁극적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혈액속에서 포도당을 제거하는 것이다. 포도당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이른바 3급 화재 경보이기 때문에 뇌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혈중 포도당 농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 몸이 할 수 있는 일은 포도당을 근육과 기관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근육 활동을 위해 언제든지 연소될 준비를 하고 있는 글리코겐이라는 연료로 전환된다.
문제는 근육 섬유에는 매우 한정된 양의 글리코겐만 저장되는데, 우리가 1시간 정도 달리면 고갈되는 양으로 당분 45gm의 글리코겐에 해당된다. 마라톤 주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은 이 저장 공간이 거의 항상 꽉 차있어서 제 2의 대안으로 곧장 돌아선다.
포도당을 지방으로 전환하여 성별에 따라 위나 엉덩이 또는 허벅지 등에 저장하는 것이다. 물론 성별에 따라 지방 저장과정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다르며, 인슐린과 상호 작용하는 체내 부위도 개인마다 다르다.
혈액 속에 들어온 포도당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가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우리 몸이 혈액 속 포도당을 독소로 인식하여 이를 제거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근육이 움직이면 먹거나 저장된 글리코겐과 지방이 함께 연소되어 사라질 수 있다.
지방은 포도당으로 다시 전환되지 않고 그 자체로 근육의 연료가 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이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에 비해 덜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지방 또한 에너지원이라는 말이다. 특히 지구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탄수화물 못지 않게 지방도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인슐린은 호르몬으로 다양한 신호를 몸에 보낸다. 이 신호들 전부가 혈액에서 포도당을 제거하는 일과 관련이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분명한 신호가 지방 연소를 중단하고 포도당을 먼저 연소시키라는 명령이다.
이 신호는 체내에 저장된 지방을 이동시키지 말라는 명령과 동시에 발생하며, 그만큼 혈액에서 포도당을 없애는 과정이 급선무라는 의미다. 탄수화물도 진화 과정에서 설정된 적정량만을 다양한 음식들과 섭취한다면 혈당을 유지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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