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마음 속에 차 있는 생각보다 겉으로 드러난 생각의 표현이다. 다양한 언어들은 그 자체로 존재를 재현하지 않고, 그것을 전혀 닮지도 않았다. 오히려 임의적의 표시의 일종이다. 이 임의적 표시들은 다른 곳으로부터 모인 것들이다.
자연 속의 어떤 물질적 행위나 또는 몸짓과 동적으로 조응된 표현 위에서 어떤 관계 속에 놓여 있다. 오늘날의 기록적 표현은 감각적, 물질적 존재와 명백하고 필연적으로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연결과 조응 역시 역사적으로 창조되어야 한다.
표현은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호 관계론적 존재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은 역사적 인공물이 존재론적 실천의 본질적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역사적 인공물이므로 존재적 실천의 결과를 역사적으로나 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역사는 기술적 표현과 언어를 저장 현실 위에 모으는 과정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흔적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역사나 흔적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같은 것의 두 가지 서로 다른 면에 대해 말하는 것이지 어떤 부분에 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표면은 흔히 정보의 소통을 위한 공리적 도구로 환원되지만, 표현가 비재현적이듯 흔적은 비도구적이다. 신체, 도서관, 책 등 표현의 외양은 모두 세상에 새로운 운동, 즉 움직임을 실제로 도입하는 고유의 물질적이면서 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표현의 재능 방식들은 우리 인간들의 필요를 재현하거나 촉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해당 필요들이 동시에 출현하게 된 더 동적인 체제의 표현일 뿐이다. 인간적 유용성과 기술적 혁신 사이의 단순한 인과 체계를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일이 일어난 후에 인과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나는 역사적 공동 관점과 연대의 출현 또는 조응이 있을 뿐이다. 흔적이 물질적 기술화와 이어져 있는 한, 그것은 동적이고 또 역사적이며, 아무 곳도 아닌 곳에서의 관점은 결코 제공하지 않는다.
현실적 존재 개념을 다른 종류의 표현 실천과 구별해 주는 것은 존재론이 표현적 언어롸 흔적적 외양 자체 사이의 내재적 관점을 특권화하고, 또 거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하나가 다른 것의 원인이 아니다.
역사적 기록과 흔적적 양상은 같은 움직임의 기록적 과정의 두 면모라는 것이다. 존재론적 표현과 기술과 흔적은 쓰인 문서를함께 생산한다. 둘의 동적인 조응은 당대의 다른 주요 기록적 사건과 같은 지배적 운동패턴을 따른다. 모방이 아니라 동시성을 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운동은 신체의 흐름으로 기술되고, 경계에 의해 흔적으로 남겨지며, 미적인 운동은 감응에 의해 기술되고 이니지 흔적으로 남게 되고, 과학적 운동은 양에 의해 기술되고 대상에 흔적을 남긴다. 우리 존재 역사는 언어나 기호로 표현되고, 기억 속에 흔적으로 전해진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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