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우돕기 제 8회 서울 시민 마라톤 대회가 5월 첫 일요일인 그저께 잠원동 트랙 운동장에서 사고없이 무던하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우리 조직위원들이 유명인들처럼 자신의 연설문을 대신 써주거나 업무를 맡아줄 수하없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해야하지만, 참가자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늘어나는 저력은 무엇일까?
'나를 따르라!'식의 군대식 카리스마로는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 문화에 필요한 변화를 주고, 비젼을 실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인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대인관계의 모든 기술을 배우면 살아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수 있지만. 배울 수 있는 기술도 있고 그럴 수 없는 기술도 있다. 그 중에서도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공감대가 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더 많은 영감을 주고, 서로 알고 함께 하는 일이 더 즐겁고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느끼게 만든다. 공감대를 통해 같은 일을 하는 서로에게 감사하고, 함께 서로 헌신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과 열의를 갖게 된다.
서로 상대의 감정과 필요에 공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편하게 평소의 불만을 늘어놓거나 멋진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게 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복잡한 문제를 떠맡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아니라 모두를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다뤄나가고 있다.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잘 알고 있으며, 친밀한 만남의 관계틀 속에서 우리의 목표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일종의 협력관계에서 일하며, 만일 어떤 일이 지향하는 방향에서 벗어나면 고치려 하지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따르게 하는데는 공포심, 의무감, 그리고 죄책감을 이용하면 쉽기는 하지만, 물체가 공기를 통과하면 그에 상응하는 저항이 생기듯이 복종을 강제하면 분노라는 반발력이 생기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을 따르게 되는 데는 그에 대한 믿음과 이기주의라는 자질이 중요하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따르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하며, 이 일을 통해 무언가 배우거나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 이해관계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서로에게 잘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어야 하고, 서로를 존경하거나 기부성 마라톤 대회에 대한 사회적 비젼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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