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핵발전소가 지구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핵폭발이 위험하니까 핵발전소를 무조건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날로 증가하는 세상의 복잡성과 그것에 대처하는 인간능력의 더딘 발전 사이의 간격에서 생기는 것이다.
이미 알려져 있고 반복해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일정한 전망과 방법, 혹은 규칙을 매뉴얼이라는 이름으로 유지하며, 이를 벗어나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는 사건들은 대부분 유효기간이 지난 전문적이거나 권위적인 기술적 능력의 맹신에서 비롯된다.
핵발전소의 안전이 벽에 봉착할 때까지는 안이하게 그것을 유지하는 데만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문제가 생기면 위험회피 방안에 대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안을 연구하기보다 발전소를 폐쇄하고 연구인력을 해고하고 그럴 듯한 대체 에너지 방법을 도입하는 충격 요법을 사용한다.
자식이 사고를 친다고 집안에 가두어 두거나 호적에서 빼버린다고 해서 사고치는 자식이 바로 잡히지 않는다. 문제는 사고치는 원인을 함께 연구하고 서로 몸을 부딛치면서 함께 관심을 가지고 혁신적으로 풀어나가야 사랑하는 자식이 바른 생활로 돌아오게 된다.
끝까지 유지하다가 충격요법을 통해 마무리하는 방법은 결국 지구적인 복잡성에 대처하는 방법으로는 통제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결코 합리적이 될 수 없음이 지금까지의 여러 지구적 사건들의 해결에서 확인되고 있다.
사랑하는 아이를 갑자기 잃게 되면 망연자실한 부부가 결국에는 이혼하기도 한다. 사업에서도 지금까지의 지식이나 방식만으로는 관료적인 조직의 정상에는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는 없다.
언젠가 이런 유지하거나 충격을 주는 불합리한 대처방법의 폐해를 깨달았을 때는 이미 가족은 해체되었고, 사업에서도 자신이 그토록 열망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에 적어도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모든 일에는 혁신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동적이고 습관적이기 보다는 능동적인 상상력을 가져야 하고, 타산지석이라고 다른 사람을 귀감으로 삼아 문제에 휘둘리기보다 새롭게 조직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혁신에는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의 삶과 일에서 자기주도적, 혹은 자기지향적 자세를 가져야 자신의 미래를 예상하고 사건에 휘둘리기보다 그것을 새롭게 변형시켜 살아남음으로써 결국에는 모두가 이득을 얻게 된다.
무의식적인 적응이라는 단순한 반대에서 의식적인 참여를 실천하면서 나에게 유익한 결과를 나을 새로운 창조적인 관련 대안을 만들어 내거나 인정하게 되며, 우리의 이해 수준을 깊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도 돈이 없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지금보다 더 값싼 전기를 제공할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같은 것 말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인식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맥락 또한 상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현재의 핵문제를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다양하게 바라보기보다 정치적 혹은 환경적으로만 획일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 모두가 우리 사회나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또는 지향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정말 구체적으로 마음 속에 개념적으로 그릴 수 있어야 비전이 실현될 수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역사적 시각, 비전, 그리고 제도적 평가, 즉 구조가 어떤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혁신은 우리의 자율성을 행사하고 이해하는 기본수단으로써 호기심에서 시작하고 지식에 의해 활기를 띄며 궁극적으로 이해에 도달하는 소통이자 대화다. 배타적이지 않고 무제한적이며, 끝도 없고 빈틈도 없이 역동적으로 현 상태를 바꾸지만 강제하거나 구속하지도 않는다.
과거를 고찰하고 이해를 통해 그것에 방해받지 않고 미래도 나갈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려 하기보다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현재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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