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살아가거나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를 요구'할 때가 있다. 자신을 드러내라는 것이 개인의 능력을 입증하라는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표현하라는 말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분위기에 숨은 채 현재 내 눈 앞에 보이는 개인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잠재의식과 행동능력을 펼쳐 보이라는 말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성격이 내성적이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땐가 소풍을 가서 반대표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모든 학생들이 나의 음정 박자 맞지 않는 노래를 듣고 뒤로 넘어졌다.
그 뒤로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조차 긴장되고 등에서 땀이 나는 일이 되었으며 커서도 한참을 그렇게 사람들 앞에 서는 울렁증이 지속되었다. 내가 받은 심리적 충격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먼 후일 어느 날 전체 군의관 교육생들에게 내가 기획하고 그 해 실시예정인 전후방 군의관 인사교류 전산화 체계를 교육시킬 업무가 생겼다.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가만히 생각해보까 어릴 적의 그런 일로 내 인생이 지장을 받은 것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다. 나의 학교 생활이나 친구관계나 사회생활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소풍 때의 해프닝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나 외에는 아무도 없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미 아주 예전에 다 잊어버린 일로 지금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할 수 없은 사소한 일이었다.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가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의 방식이 결정된다. 나의 행동에 의해 나의 사회적 수준이 결정되는 중요한 일이지만, 행동을 결정하게 되는 사물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는 평소에 별로 생각들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생각한다는 자체가 어렵고 힘든 노동이며, 추상적인 생각은 행동에 별다른 영향은 끼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변화에 대한 갈등만 일으켰던 경험들 때문이다.
그냥 생각만 하는 것은 추상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에 내가 구체적으로 성취하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좋은 객관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인생은 스스로 이루어지는 예언이기 때문이다.
뒤돌아보고, 회상하고, 꿈꾸고, 일기를 쓰고, 기탄없이 이야기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농담을 하는 등 다시 한번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기 문제를 돌아볼 수 있다.
무의식 속에 숨겨진 사실을 통해 과거의 의미를 깨닫고, 결과적으로 내가 현재 취할 행동 방침이 분명해진다. 그런 과정을 통해 불협화음의 갈등상황을 평화로운 화음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성공은 내가 원하는 것을 소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 자아상을 가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바에 정확하게 맞춰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에 뒤따라 온다.
어느 심리학자가 해고된 사람들을 상대로 그 이유를 조사해 본 결과, 흥미롭게도 90%가 능력이 아니라 자기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에 해고되었다고 한다. 인생이 순조롭게 풀릴 때일수록 더 실수하지 않도록 과거의 경험을 성찰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과정에서 앞을 내다보는 시각이 만들어지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찾을 수 있다. 즉 현재의 행동 방침과 그것을 설명하거나 해걸책을 찾는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자기 관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무면허 돌팔이 의사처럼 무책임히다. 자신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의 삶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무면허 의사처럼 엉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나의 내적 성찰에 귀를 기울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세요.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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