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는 밥그릇 싸움이나 꼬투리 잡기, 혹은 시선을 돌려 문제를 회피하기 등 정치 사회적으로 정직하지 못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솔직해지려는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매사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서로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삶의 방식일 것이다. 내가 상대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고, 또 그로부터도 진심어린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솔직하다는 말은 상대를 아끼는 마음에서 건전한 비판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공개적이면서도 솔직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기본이 되는 소통을 의미한다.
세상살이는 수학문제를 푸는 것과는 다르다. 대부분이 단 하나의 정답만 있는 것이 아니며, 아니 정답이 없는 것이 더 많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어차피 위험은 무릅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완벽한 100점짜리 결정을 찾아 우왕좌왕하지 않고 결정을 제 때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혁신적인 기업들의 실패에서 배우기도 같은 맥락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은 실패를 즐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실패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그 실패를 솔직히 인정해야 실패로부터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인생은 모든 사람들이 모두 완벽하고 동등한 정보를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 즉 소수의 사람들이 나머지 사람들이 갖지 못한 정보로 자신의 이득을 꾀하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모든 사람들이 완벽하고 정직한 정보 공개에 원칙적으로 동의해야 하겠지만, 생존경쟁이라는 시합장에서는 그 어떤 것도 완벽해질 수 없는 법이다.
나의 개인적인 삶과 직업적 삶 또한 똑같다. 내가 존경하고 나와 나의 경력을 걱정해주는 소수의 소중한 사람들의 피드백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변화시키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것처럼 나 자신을 보는 훈련을 하면 많은 실수를 피할 수 있다.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 나 자신의 피드백을 솔직하게 긍정적으로 보면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기회가 발견된다.
우리는 왜 진실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까? 감정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써 가꾼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상대에게 진실을 말함으로써 그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봐 조심스러워 한다. 그래서 입을 다물거나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아예 거짓말로 에둘러대기도 한다. 솔직하게 대했다고 공연히 직장을 잃거나 친구를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실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 다른 이유는 내가 이 한 가지에 대해 잘못했다면 다른 것도 다 잘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상에 알리는 꼴이 될까 걱정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잘 하는 것도 있고 잘못하는 것도 있게 마련이며, 단점이 장점을 완전히 압도할 수는 없는 법이다. 적절히 자신의 실패에 대한 비판에 휘둘리지 않고 솔직하게 적절히 수용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도 되는 이유다.
세상에 비밀은 없고 진실은 항상 밝혀지게 마련이며, 진실을 무시하면 언젠가는 나의 목을 물어뜯을지도 모른다. 갈등을 회피하면 인간관계와 직업적 성공에서 모두 손해를 보게 된다.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솔직함은 마음을 터놓고 나누는 대화에서 시작된다.
인생살이는 언제나 좋은 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좋지 않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상황이 나빠지고 위기가 코 앞에 다가와도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게 보통 사람들의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찾아 왔을 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해줌으로써 현실을 직시하고 적절한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어서 나의 생존과 성장을 계속하게 해줄 수 있는 솔직한 사람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행복하게 생각해야 한다.
듣기에 편안하지 않는 사실이라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그래서 나를 불편하게 하기도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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