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청년 꿈 살리기(비전업!) 포럼' 운영위원 모임이 있었다. 제주에서 다음 주에 2박 3일에 걸쳐 김희경선생님께서 주최하실 청년인문포럼의 진행방식을 두고 열띤 토론이 있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오랫동안 사랑하자."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김원석 지음)라는 책에서 김수환 추기경께서 남기신 말씀이다.
사랑은 결코 감정이나 느낌이 아니라 의지다. 진실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하여 지키는 의지로써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해서, 혹은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화라는 상방간의 소통 수단이 필수적이고, 대화를 의미하는 영어단어 'dialogue'는 그리스어 'dialogos'에서 유래했다. dialogue는 'dia'(통과하여,사이로)와 'logos'(말)의 합성어다.
즉 대화란 나와 사람들 사이를 통과해 소통하는 말이나 의미의 흐름을 뜻하고, 그 흐름의 끝에는 당사자 모두가 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창조적인 어떤 새로운 결론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대화는 반드시 두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몇 명이든 가능하며, 명상처럼 만약 대화의 정신만 있다면 혼자서도 가능해진다.
소통에서 대화가 중요해지는 이유는 나의 의견만 고집하여 상대를 이기거나 누르려는 충돌이나 분리가 아니라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한 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려와 양보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이유다. 실천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줄 때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나"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우리들 대부분의 마음이지만, 그래서는 진정 행복한 인간관계, 의미 있는 소통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인간관계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아예 끊어버리면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하게 되고 그를 통해 내 안의 만족,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
내가 준 만큼 당장 받지 못했다고 섭섭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다소 손해를 본 것 같은 느낌이 사실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나 자신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상대에게 이해받기보다 내가 먼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하면 상대도 기꺼이 나를 이해하게 된다. 등산 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길을 양보하면서 '즐거운 산행 되세요!'하고 인사하면 상대도 즐겁게 웃으며 '감사합니다'하고 화답하며 지나가고 달리는 주자들에게 "힘!"하고 인사를 하면 상대도 즐겁게 "힘!"하며 에너지를 전해주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말 한 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속담처럼 대화의 수단인 말하는 버릇은 현대사회에서도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허무는데 일맥상통한다. 내가 어떤 자세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상대와의 관계는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돈독해지고 상생하며 서로 의지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친하고 터울이 없는 사이라고 하여도 "내 그럴 줄 알았어!" "그것도 못해?", "그것도 몰라?" "도대체 왜 그랬?" "웬일로 이런 걸 다?"라며 상대를 무시하면 관계는 깨질 수 밖에 없다. 상대를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소통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정(情)이 중요한 소통의 도구로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대화를 통한 이해가 어렵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정적인 관계에 대화를 통한 이해가 더해져야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일단 형성되면 그 무엇보다도 강한 유대 관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감독님의 믿음으로 부진할 때도 계속 출장을 하여 드디어 슬럼프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스포츠 관련 기사에서 한번씩 볼 수 있는 내용이다. 상대의 믿음에 눈에 보이는 성과로 보답하고 싶은 의지가 누구에게나 있다.
성공적인 인생은 신뢰를 바탕으로 수많은 대화와 정을 쌓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사랑을 통해 가능하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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