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나를 든든하게 지원해줄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 또 내가 지원해줄 사람들은 누굴까?
막상 이런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생각해보고 나서 특별한 사람이 없다고 한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가족과 친한 친구, 혹은 직장 동료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지만, 자신의 꿈과 갈등에 대해 털어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회적인 경력을 쌓는데 효과적인 지원은 상처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정직과 솔직함, 피드백과 비판이 필요한데, 안타깝게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나의 상태를 참아내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눈물이 날 정도로 엄하게 꾸짖지 못한다.
과거를 함께 보냈고 함께 있으면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은 따끔하게 야단치지 못해 나를 약하게 만들거나 피드백과 책임성 문제가 불거지면 고개를 돌리기 십상이다. 나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길 원한다면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찾아내야 하는 이유다.
우리가 개인적이나 직업적인 삶에서 진정한 발전을 원한다면, 반드시 활동범위를 지금보다 더 넓혀나가야 한다. 친구나 동료, 가족들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기는 하지만, 나의 삶에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은 부족할지 모른다. 문을 열고 나와 멀리 봐야 한다는 말이다.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 시민 마라톤 대회의 경험에서 보면, 처음에 대회의 취지와 목표를 이해하고 함께 뭉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사람들은 떨어져 나가거나 참여도가 떨어진다. 사람들의 관심사는 항상 변하기 마련이므로 그런 현상은 당연하다.
우리 팀에서 떨어져 나갔다고 도망갔다거나 잃었다기보다 사회봉사팀에서 분사해 나갔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함께 한 시간들, 서로가 배우고 느낀 멋진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더 이상의 왈가왈부가 필요없다.
삶이란 항상 함께 하는 동안 뭔가 배우고 더 발전하도록 서로 애쓰고, 지금 사라졌다고 해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단정할 필요도 없다. 삶은 능동적인 관계에서 움직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서 안되며, 그물은 넓게 쳐야 한다.
살아가면서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전부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항상 나의 에너지와 시간만 뺏어가고 나의 꿈과 목표를 향한 전진을 방해하는 잡초는 즉시 뽑아내고, 희망과 생기, 그리고 아이디어를 보충해주는 꽃은 관심을 갖고 돌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많도록 노력해야겠지만, 내가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일방적이거나 독성이 있어서 나을 뒤처지게 만드는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고, 건전하고 중요한 관계를 돌보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살아오면서 성취감은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미래지향적인 태도에서 맛보게 된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아직 만나지 못한 최고의 경험과 최고의 사람들을 새로운 친구들로 앞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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