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신규회원들은 첫 3개월 정도는 이틀에 한번 꼴로 제법 나오다가 점차 열의기 식어서 6개월 정도되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나와 운동기구들과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 사열만 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회의장에서도 간혹 보는 일이 있다. 공식 회의 식순이 끝나자 마자 모두 박수치기 무섭게 서둘러 칵테일장이나 부페식사가 준비되어 있는 곳으로 달려가면서 그 자리에는 회의에 사용된 자료서류들만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다.
이런 재미와 관심이 없는 의례적인 자세로 올바른 운동이나 회의가 진행되어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매일이면 매일, 한달이면 한달마다 나 자신의 실천관행을 지켜나가는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일의 지속 가능성의 핵심은 일상에 있으며, 그만큼 시작이 중요하다.
모든 일이 일상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태도를 취하고, 그를 통해 매일 조금씩 나아가는데 집중하는 것, 내일이 아니라 지금 바로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매일 연습하지 않는 음악가 중에 좋은 음악가가 나올 수 없다는 말도 역시 숨쉬는 것처럼 음악연습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하지 않는 한 훌륭한 음악가가 될 수 없다는 의미와 일맥 상통한다.
음악하는 분들이 연주나 노래하다가 실수할 수도 있지만, 실수했다고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연주하고 또 노래한다.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애쓸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변화를 추구하는 노력을 멈추게 된다.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동료들에게 실패한 자신의 실망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차라리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이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삶이나 일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실수로 넘어져도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들이 넘어지면서 걷는 법을 완벽하게 배우듯이 한 순간의 실수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 실수로 넘어지는 과정을 거쳐야 실력이 향상되고, 변화를 무서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씩씩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 지극히 부주의한 행동을 제외하고는 인생살이 경력에 치명적인 실수란 거의 없다.
가끔 엎어지더라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불끈 일어서 다시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일과 씨름하면서 두려움이 사라질 때까지 한 걸음씩 성공을 일구는 경험을 쌓아나가야 한다.
두렵더라도 겉으로는 두렵지 않은 척 하면서, 마음 속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지금 느끼는 것보다 더 자신있게 행동해야 한다. 사기꾼처럼 항상 주변을 경계하고 속이라는 말이 아니라, 나의 신념을 바꿀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았더라도 행동을 바꾸려고 노력하라는 말이다.
부끄러움이나 두려움 때문에 담배나 술을 끊고 운동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기분이 좋고 생산적인지, 얼마나 가족들이 행복하게 생각하는지 깨닫게 된다. 결국 변화된 행동이 신념을 바꾸도록 유도하게 된다는 말이다.
맑은 정신 속에서 그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계속적인 주위의 지원 속에서 질병과 중독을 정복하고 독립적 개인의 생존권을 되찾게 된다.
성공할 때까지 성공한 척하라는 말도 싫든 좋든 나의 기대치를 충족하려는 자기실현적 성향의 한 형태다. 문제가정에서 나쁜 아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사람이 평생 범죄를 일삼게 되는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람은 결국 자신의 기대치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이왕이면 긍정적이고 높은 자기 기대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내면적인 사람이 외향적인 척하면서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친근하고 외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나 자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운동하러 나가기가 힘들고 귀찮아 죽을 정도라면 우선 운동복으로 갈아입어 보자. 이것이 시작이다. 그리고 집에서 스트레칭이라도 몇 개 해보자. 그러면 헤드셋을 끼고 동네를 한 바퀴 돌 수도 있고, 그러다가 천천히 뛰어볼 수도 있다.
나의 삶도 항상 이런 접근방식을 활용한다. 성공할 때까지 성공한 척하면서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겨 보는 것이다.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작은 실수를 용인하며, 서로 도움일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일에 싫증이 나거나 지치기 시작하면 아마도 필시 불완전함에 대한 두려움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 것이다. 그 때는 믿을 수 있는 경험자를 만나 함께 이야기해보자. 관점이 넓어지면서 해답이 나올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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