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2011 행복 트레일런 축제 조직위원들과 함께 올해 첫 코스점검 산행을 하면서 대회의 발전적 성공을 다짐했다.
가늘게 내리는 보슬비를 맞으며 후덥지끈한 날씨에 능선길을 걸으며 느끼는 바람의 시원함은 그 어떤 청량제와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느낌이었다.
우리의 생각은 항상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나온다. 야간 산행에서 해드램프의 불빛에 의지하여 한 줄기 길을 따라 나라가듯 나의 삶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만큼만 이울 수 있고, 또 그만큼만 주거나 나눌 수 있다.
살아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우승하는 삶을 꿈꾸지만, 우승이나 승리는 삶의 결과일 뿐, 나의 미래를 보고 진리를 위해 직접 실천하고 투쟁하는 삶의 본질적인 과정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한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상부상조하는 두레의 협력파트너들로서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하고, 자신의 부담을 늘이고 상대를 신뢰하며 더 많은 책임성을 떠맡으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모임 내에서 서로가 맡은 역할을 더 잘 수행하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도 실수를 하고 스스로 개선방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여유와 용기도 필요하다.
모임의 발전과 충성심, 그리고 개인의 성장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창립회원들의 재능을 뛰어넘는 모든 구성원들의 기술과 꿈과 전문지식을 망라하여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다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짐은 나에게 억지로 부과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자신에게 하는 약속으로써 고정되거나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나의 마음 속에 다짐했던 것이 바뀌고 개선되면서 모임이 더 커지거나 작아지는 과정의 통제권을 스스로 갖는 일이다.
다짐은 다른 사람 앞에 공개하기 전에, 항상 나 자신에게 먼저 해야 한다. 그래야 결과로 이루어지는 변화가 어떻고, 어떻게 느껴질지 미리 맛보고 느끼고 상상하면 할수록 실제로 그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다짐을 함으로써 그 약속을 지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목표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내가 믿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조언을 듣고 소중이 여기며, 나의 결함을 인정하고 바꾸겠다는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다.
나의 의지를 표현하고 이행을 다짐하는 행동은 내가 한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의 소유권이 나에게 있으며, 나의 행동이 모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된다.
나의 의지를 다짐한다고 해서 무슨 거창한 연설이라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수정하고 다시 나의 다이을 더욱 신중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하게 된다.
어떤 것에 대해 생각을 하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고, 말을 하면 조금 더 분명해지지만, 글로 쓰는 것은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공식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도로 대단히 포괄적인 서면 계획을 세웠다 하더라도, 행동방침에 대한 다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엉덩이를 걷어차면서 끊임없이 밀어줄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잔디를 정기적으로 적절히 깍아주어야 잔디가 건강하고 잘 자라듯이 우리도 각자의 다짐을 유지하고 더 강하게 키우기 위해 서로 신뢰하는 사람들끼리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만나 점검기회를 가져야 한다.
나의 다짐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말해보자. 진행상황을 모두에게 말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는데 모두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자. 서로의 조언이나 피드백을 중요하게 느끼고 받아들이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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