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고생하며 살다가 먹고 살만 하니까 질병에 걸려 세상을 하직하는 경우들이 있다. 한 웅큼씩 약을 먹어도 낫지 않던 병이 약을 끊자마자 거짓말처럼 낫기도 한다. 그것이 정말 가능한 일일까?
몸의 기본 방어선은 면역계이다. 면역계는 경찰처럼 임파계를 통해 전신에 분산 배치되어 있으며, 병원균이 침입하거나 위험이 증가되면 면역세포를 소집해 활동을 개시한다.
뇌는 신경을 연결하는 전기통로와 호르몬을 이용하는 화학적 통로를 이용하여 면역계와 연결되며, 면역계와 신경계, 그리고 내분비계를 연결하는 것은 화학적 신호 전달효소다. 정신적인 삶의 상태가 면역계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면역계는 몸에 침입한 질병의 원인균과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세포, 몸에 기생하는 세포 등의 항원을 제거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감염이 진행되고 병에 걸린다.
면역계는 손상되거나 감염된 세포에 작용하여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하는 세포 매개성 면역계와 곰팡이나 독성물질과 같은 비침투성 미생물의 피해를 막는 체액성 면역계라는 두 개의 축에 의해 작동한다.
음식을 먹을 때 나오는 침 속의 면역글로부린처럼 침입자가 몸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거나 침입하여 활동을 제거하자 마자 재빨리 파괴하여 제거하는 선천적 방어선이 있다. 호흡기 점막에 있는 미세 섬유나 피부의 털은 외부의 미세 물질들이 몸의 구멍을 통해 침입하는 것을 제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혈구 중의 호산구는 혈액 속에 들어온 쓸모없는 세균들을 없애고 화학적 신호를 통해 다른 면역계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런 선천성 면역계는 자신의 몸세포와 외부세포를 구분하지 못하면 면역세포들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가세포와 종양, 비만세포에 대항하며, 체액성 면여계에 속하는 자연살해세포가 있다. 벌레에 물렸을 때 두드러기처럼 심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살해세포가 알레르기 항원에 들러붙어 히스타민처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후천성 면역계는 몸에 속한 것과 속하지 않는 것을 상세하게 구별하고 침입자와 대면하면서 학습한 결과를 기억세포가 기억하고 있으면서 수시 방어에 나선다. 우선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B세포가 항체를 만들어 다음에 같은 표면 단백질을 가진 침입자가 들어오면 제거하게 된다.
심장 위에 있는 작은 흉선에서 만들어지는 T세포는 손상되거나 감염된 자신의 체세포를 파괴하는 세포독성 T세포와 세균을 잡아 먹는 대식세포처럼 면역계에 속한 다른 세포들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돕는 도움세포로 구성되어 체액성 면역계를 작동하고 있다.
세포독성 T세포와 대식세포는 선천성 면역계와 관련이 있지만, 도움세포는 B세포를 자극하여 항체를 만들게 하는 체액성 면역계를 작동시키는데, 암세포에 달라붙어 세포를 제거하는 역할도 한다.
독성이 있는 유해한 미생물의 표면과 유사한 단백질로 구성되지만 독성을 제거한 미생물을 주입하여 면역반응을 일으켜 항체를 만드는 것이 백신의 예방접종이다.
면역계는 위험한 침입자가 감염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작동하지만, 외부 세포의 영향이 크지 않는데도 혼자서 과잉반응하거나 몸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 천식, 소아당뇨나 류마티스성 관절염같은 자가 면역질환이 그들이다.
면역계는 감염과 항원 때문에 기능이 약화되지만, 어떤 상황이나 대인관계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거리 비행 후에는 친한 사람을 만나 교류하면 면역력이 개선되며, 사별이나 이별을 경험할 때의 슬픔과 사회적 고립감은 치명적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체험이 면역계에 확실히 영향을 끼친다. 정신적 고통을 일기를 쓰는 등 글로 표헌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긍정적인 면역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친근한 인간관계를 배경으로 몸의 생물학적 주기나 반응이 돌아가게 되며, 뇌는 자율신경계를 통한 면역조절 효과를 통해 선택된 부위에 병이 나도록 영향을 끼치거나 병이 낫도록 기여할 수도 있다.
인생을 걸만한 가치있는 꿈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이 되는 중요한 이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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