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48-4]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 무명이 없으며, 무명이 다함도 또한 없다: 깨닫지 못하면 안목이 생기지 않으며, 스스로 죽은 삶을 사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독약처럼 사람들을 해롭게 하고 번뇌하게 하여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세 가지의 마음'을 삼독심(三毒心)이라 하여, 탐욕과 화냄, 그리고 어리석음이 바로 그것이며, 이를 줄여서 탐·진·치(貪·瞋·癡)라고도 한다.
탐욕에는 식욕, 색욕, 재욕, 명예욕, 수면욕 등 오욕(五慾)이 있으며, 화냄에는 자신의 욕망이 채워지지 않을 때 쉽게 분노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시기와 질투까지 모두 포함되며, 어리석음은 탐욕과 화에 가려 참다운 진리를 바르게 보지 못하는 어두운 마음이다.
진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그것이 고통으로 나타나게 되기 때문에, 어리석음은 인생의 모든 고통과 번뇌의 근원이 된다. 허께비처럼 변화무쌍한 신체가 ‘나’라고 집착하면 무명이 있게 되고, 무명이 있으면 탐진치 삼독이 생겨나고, 이런 좋지 못한 마음이 삼악업을 일으키는 인연이 된다.
뭐든 올바르게 제대로 알지 못해 미혹하면 전도되어 망상을 하게 되니 이것이 바로 무명의 업심이다. 삼업이 너무 어두워 눈,귀,코,혀,몸,마음의 육근이 안으로 눈멀게 되며, 이로 인해 보지도, 알지도 못해 깨달음을 등지고 현실에 영합하여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 떨어지게 된다.
마음을 깨달아 바른 지혜가 생기면 아끼고 탐내는 마음을 기쁘게 보시하는 마음으로 바꾸고, 또 서로 다른 의견으로 화나는 마음을 즐거운 마음으로 되돌리며, 서로의 다른 의견들을 화합하고 소통함으로써 모든 일의 이치를 완전히 하나로 융합하여 구별을 없애는 원융한 마음으로 바꾸며, 어리석고 집착하는 마음을 벗겨내어 깨끗한 마음이 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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