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오고 구름낀 우중충한 가을이었지만, 오늘은 햇살이 반짝거리는 전형적인 가을이다, 이처럼 세상 만물의 지속적 변화가능성 때문에 우리 생사고락의 진정한 의미가 생겨나게 된다.
인생살이에서는 항상 최악을 예측해봐야 무슨 일이 일어나도 더 이상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중을 기하고 쉽게 미혹당하지 않음으로써 세상을 사는 진정한 지혜를 만날 수 있는 최상의 삶을 지향할 수 있다.
행복 속에서 불행을, 우정 속에서 적의를, 사랑 속에서 미움을, 신뢰와 솔직함 속에서 배반과 후회를 함께 상상해봐야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고 두털대면서도 그 이면에서 낙관적 만족을 얻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나의 삶은 편하고 쉽게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오늘보다 조금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의식적으로 노력해온 과정이다. 불행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언행은 쉽지만, 유익하고 선한 일은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기도 하거나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결국에는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나 원인과 결과는 항상 서로 물고 물려 일어난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종두득두(種豆得豆)도 좋은 일은 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삶은 유한하며 좋은 결과를 남기고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생각하는 우리 무의식 속에 내재된 지울 수 없는 욕구다.
대부분의 성공하는 사람들이 살아온 길은 온갖 꽃이 만발한 부드러운 카펫이 깔린 푸른 풀밭이 아니라 포장되지 않는 울퉁불퉁한 미끄러운 비탈길을 기어올라가면서 스스로 자신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했던 길이다.
세상 전체가 의미로 가득찼던 어린시절, 나의 운명에 대한 의구심과 권태감으로 괴로워하면서도 행복을 추구하던 청년시절, 어느 듯 부모가 되고 인생에서 나를 빼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인생 후반에 접어들어서야 비로소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재산이 아니라 마음에 있고, 내 마음 속에 키운 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이제사 비로소 알게 된다. 나의 영혼 속에 쌓은 사랑의 마음은 아무도 빼앗을 수 없으며, 심지어 죽은 뒤에도 절대로 늘거나 줄지 않는다.
물이 높은 곳에 머무르지 않는 것처럼 착한 마음이나 지혜도 교만하거나 거만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높아지는 것이 세상살이 이치이기 때문이다.
나이 60에도 30살처럼 행동하는 것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인생도 계절이 바뀌면 자연스레 옷을 바꿔입는 식물들처럼 나이에 맞는 장점을 보고 잡을 수 없는 것은 놓아줄 줄도 알아야 한다.
인생도 어차피 변덕이 심하고 부서지기 쉬운 감정처럼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며, 현상에는 확실한 판단이 불필요하다. 성급하게 판단하려는 욕구를 자제하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무심하고 무상하게 관조하는 법을 배우자.
이름 모르는 들꽃조차도 아무데서나 피지만, 아무렇게나 살지 않는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앉을 곳, 할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경주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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