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 때는 색이 탁한 통밀가루와 5~7분도 혹은 현미쌀을 먹거나 쌀을 도정한 후에 다시 현미가루를 따로 모아 먹곤 했는데, 어느 때부턴가 깨끗하고 하얀 흰밀가루와 흰쌀이 상품화되었다.
그냥 도정기술이 발전하면서 흰쌀과 흰밀가루가 나온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라 이런 정제 및 가공처리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단순히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사 알게 되었다.
쌀겨와 씨눈을 완전히 제거한 10분도 쌀인 백미와 흰밀가루에는 섬유질이 풍부한 껍질과 영양소가 많은 새싹부분인 씨눈을 제거함으로써 단백질인 전분(약 23% 소실)을 제외한 섬유질, 칼슘, 철분, 칼륨, 비타민 B군과 E 등의 영양소가 절반 이상 소실된다.
그래서 종합 비타민을 먹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되었지만, 비타민 복용으로 보완될 수 있는 영양소는 과도한 도정으로 소실되는 25가지 영양소 중에 대여섯가지 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암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가 2001년 미국 영양학회 잡지에 실린 전곡과 암의 위험에 대한 모든 과학적 문건의 베타분석 연구에서도 알수 있다.
전곡과 암에 대한 45건의 연구 중에서 43건의 연구에서 전곡 섭취로 몇 가지 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직장암은 10건에서 9건, 위함은 7건 중 7건, 다른 소화기 암은 6건중 6건, 호르몬 관련 암(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 자궁암)은 7건 중 7건, 췌장암은 4건 중 4건, 다른 종류의 암도 11건 중 10건에서 언급되었다.
하루 한 끼만 전곡을 먹어도 암과 심장질환, 그리고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보고도 있듯이, 전곡과 정제된 곡물 둘 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지만 신체에서는 서로 달리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전곡은 곡물의 낟알이 전부 포함되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한 겨와 영양소가 풍부한 싹이 그대로 있지만,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영양소들이 모두 제거되고, 섭취한 다음에는 혈류 속으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 수준을 급격하게 올린다.
전곡의 섬유질이 이 변화 속도를 늦추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위장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많은 비타민 B군과 E가 건강을 증진시킨다.
요즘 국내에도 항암요법에 대한 대체의학의 한 방법으로 전곡을 포함한 채식요법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이는 암환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의식이나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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