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어제 달리기 후배의 부친상과 모친상 소식이 각각 전해졌다. 아침 저녁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하게 큰 일을 잘들 치르고 오기를 비는 마음이다.
우리 몸은 피로를 느끼면 자고 싶어진다. 또한 감기바이러스처럼 외부 병원균의 감염을 막기 위해 면역계가 활동할 때도 다른 신체활동을 멈추고 잠을 자고 싶어진다.
면역계는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지 않아도 밤이 되면 자연스레 선천성 세포매개성 면역계가 활성되고,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과 DHEA 혈중 농도가 최고조에 이른다.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 되면 코르티솔 순환이 급증하여 기상 30분 후에는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체액성 면역으로 전환된다.
어른들은 자는 동안 세번 정도 숙면에 빠지는데, 이 때 성장호르몬과 젖산분비 호르몬이 분비되어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하루라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당장 몸의 정상적인 면역기능의 주기가 깨어지게 된다.
밤에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생체시계가 잘 작동해야 하는데, 생체시계가 우리 몸의 생명기능의 조절자이기 때문이다. 생체시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방법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이른 아침에 내리쬐는 햇빛이다. 다음으로는 특정행동을 할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소리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고 잠을 깨서 운동장에 가서 달리기를 하면서 떠오르는 햇살의 기운을 받는 것이 건강 생활습관이 되는 이유다.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지를 잃은 정신적 충격이나 만성적 걱정, 혹은 외상체험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일부는 같은 이유가 되겠다.
그래서 요즘에는 개인별 생체주기의 가능을 확인하여 항암제나 예방접종을 맞거나 수술 시간을 결정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려 시도하기도 한다.
허버트 와이너의 동물실험에 의하면 오전 4시와 오후 4시에 생쥐에게 폐렴구균을 접종했는데, 오전 4시에 주사를 맞은 생쥐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요즘처럼 감기가 유행할 때는 아이나 어른이나 충분히 잠을 자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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