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에게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젖이나 우유를 제때 주지 않아 기다리다 지치는 일이 반복되먼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식욕이 바뀔 수 있다. 충분한 엄마의 젖을 먹는 것이 행복한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행위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입은 쾌락과 고통이 싸우는 전쟁터가 되어 불쾌감과 좌절감이 만족감과 뒤섞이면 신체 기관이나 몸의 기능는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아기들이 대부분 이런 좌절감을 체험할 것이며, 쾌락을 주는 신체부위는 잠재적으로 고통의 근원이 될 수 있다. 고통을 느끼면 그 대상에게 화를 내고 앙심을 품듯이 아이는 엄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체 일부에도 적의를 느끼게 된다.
아이가 실망하면 해당신체 부위는 내부의 적으로 변해 이 부위와 관련된 기능이 생물학적으로 손상되어 정신심리적 기능저하나 심지어 생명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는 상황들이다.
몸은 내가 살아가기 위해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다. 몸과 무의식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미움과 적개심이 그 관계 속에 숨어 부모나 또래와의 사회적 관계에 나타나게 된다.
사랑과 애착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를 특별히 아끼며, 개에게 다양한 재주를 가르치면서 개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던 사람이 이성친구를 만나 그 친구에게 개와 비슷한 역할을 하도록 자신도 모르게 강요하게 된다.
이성친구가 자신을 어떻게 돕고 보호하고 가르치는지를 설명하면서 자기 개에게 사용하던 말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이런 선생님과 학생이란 사회적 관계가 가족에게 당했던 무시와 폭력에 저항하기 위한 자신의 방어기제에서 시작된 되었을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이 이성친구나 개가 없어지면 자신을 보호하는 사회적 관계 속의 존재의 인정을 받던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리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해 병에 걸리게 된다.
사랑에 빠지거나 운동에 열광하거나 성적 취향이나 취미, 약물중독같은 충동과 관심이 일상을 구성하게 되고, 이런 일이 교란되면 몸이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건강 염려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랑을 사랑을 하면 대체로 건강에 대한 걱정을 멈추지만, 관계가 깨지면 다시 건강을 걱정한다. 사랑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다시 몸으로 되돌아와서 건강에 대한 걱정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강하다고 생각했던 부모가 아플 때 약한 부모라는 이미지를 받아들이지 못해 자식들은 자신이나 세상에 화를 내거나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지 못한 부모를 원망하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것처럼 스스로를 공격하게 된다. 집을 나가 겉돌게 되기도 한다.
심리적 요인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일부 여러 경로를 통해 마음과 연결된다는 것이 상당부분 설득력있게 과학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정신상태와 관계없이 몸을 계속 파괴하는 것처럼 보이는 암과 같은 질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사회적 인간관계 또한 복잡하고 힘들어지고,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들로부터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정신적 심리적 만족감과 편안함이다. 그것이 위한 가장 좋은 도구가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명상의 기법이다.
나의 존재이유에 대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요즘에 와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인간사의 모든 것, 심지어 질병까지도 나의 마음에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