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1행복 트레일런 축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참가자와 봉사자, 운영진 등 모두가 말 그대로 만족하고 행복한 시간을 경험한 축제가 되어 주최자로써 다행스럽게 느낀다.
친구나 선후배, 부부나 부자간에 함께 달리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 즐기고 있는 참가자들도 나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1950년대 초반에 무작위로 선정된 하버드 대학생 125명을 대상으로 35년 후에 끝난 자식이 아이였을 때 자식을 대하는 부모의 방식에 따른 자식들의 육체적 건강위협에 관한 연구가 있다.
35년 전 대학생 때 엄마와의 관계를 '참을 만하다'거나 '껄끄럽다'고 판단했던 사람들의 91%가 5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때 심각한 의학적 위기에 처했으며, '엄마와 아주 가깝다'거나 '따뜻하고 다정하다'고 평가했던 사람들에 비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이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참을 만하다'거나 '껄끄럽고 차갑다'고 평가한 참가자의 82%가 중년에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놀라운 점은 양친과의 관계가 '껄끄럽고 차갑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50대 후반이 되었을 때 100% 심각한 의학적 질병에 걸렸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묘사와 평가에 사용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의 갯수가 중년 이후의 건강을 예측해주는 심도있는 지표가 될 수 있었다.
부모에 대해 긍정적인 묘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학생의 95%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반면 긍정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한 학생들은 단지 29%만이 질병에 걸렸다.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것이 흡연, 비만, 고혈압을 모두 합친 것보다 주요 성인병에 더 큰 위험 요인이었다. 즉 사람들의 가장 큰 질병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부족이라는 말이다.
부모와의 소원한 관계의 예측치는 시간이 흘렀다고 감소하지 않으며, 흡연, 음주, 혹은 방사능 노출같은 다른 알려진 위험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다컸다고 생각하는 사랑하는 우리 자식들이 50년 후에 암이 걸릴지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는 흡연이나 비만이 아니라 지금 현재 나와의 친밀한 관계의 정도에 달려있다는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그렇지만 많은 연구들에서 "그렇다"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들이 있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치유한다면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는 말이며, 건강하고 사랑에 찬 세상을 바란다면 이보다 더 중요한 일도 없다.
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내가 아버지에 관한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지 못한 면이 많았다. 이런 정서적 단절이 지금도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알려고 하거나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거부하며, 나 또한 다른 사람들으 잘 알거나 그들과 가까워지지는 것을 방해하곤 한다.
내가 강인하다고 배웠던 것들이 사실 두려움의 한 형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유대감을 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라면서 불교적 수행을 통해 어렷을 때 내가 받은 대우와 다르게 나을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나의 진가를 알고 인정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주위에 두고, 그들 가까이에서 완전하고 사랑에 찬 나 자신이 되면서, 내가 어릴 때 받았던 절망적인 유산들을 계속 지니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자기 연민에 빠지기보다 나를 변화시키는데 나의 상처나 고통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상실감과 슬픔을 이용해서 나의 내면의 새로운 생명과 연민을 깨울 수 있었다. 그 결과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갈 힘을 찾을 수 있었고, 지혜와 창의성, 그리고 사랑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유대를 맺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제 다함께 즐거웠던 "2011 행복 트레일런 축제"도 다른 사람들에게 즐겁고 건강하게 다가가려는 나만의 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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