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갑자기 포럼이나 토크콘서트가 유행이 되었다. 나도 우연하게 그런 흐름에 본의 아니게 휩쓸려들어가게 되었다.
작년 가을께부터 생각하던 것을 올해 7월에 처음 시작하여 이번 달까지 4회째 "청년 꿈 살리기(vision-up!)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달은 쉬고 내년 1월부터 다시 매달 1회씩 실시하려고 준비중이다.
'청년 꿈 살리기(vision-up!) 포럼'과 관련하여 젊은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만의 꿈을 가지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말은 맞는 것같은데, 꿈을 어떻게 가지게 되는지 방법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사실이다.
어릴 때 편식하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지만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사실이나 비슷하다.
포럼에서는 한 달에 한번 젊은이들에게 꿈을 어떻게 만들고 불씨를 살려나가는지 중년의 기업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삶의 과정에서의 경험을 듣는다.
어떤 사람의 삶의 소개설명을 듣는 기회를 통해 꿈의 개념을 보다 정확하고 깊이있게 이해하고, 자신의 꿈을 효과적으로 선택하고 정의하고 살려나가는 방법을 벤치마킹하는데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지난 삶을 뒤돌아 보면 부모가 된다는 것은 한 시점에 가만히 머물러 있지 못하게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혼이었을 때는 나의 호불호의 기호에 따라 그 순간에만 침잠하여 무한히 존재할 수도 있었다.
부모가 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통해 작년에는 어땠으며 올해는 얼마나 자랐으며 내년에더 또 얼마나 더 발전할까 상상한다. 지금의 아이 모습에서 과거와 미래를 함께 떠올리며, 지능과 말, 재롱과 유머감들이 자라는 모습을 놀란 눈길로 바라보게 된다.
날이 갈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다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물리적 시간의 속도는 변하지 않으며 단지 우리들의 머리 속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경계가 점점 더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 진실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삶의 세부적인 환경이 겉으로는 나날이 발전하고 변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의 관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 많은 것이 변할수록 더 많은 것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음을 제사나 생일 등 우리 삶의 배경이 되는 풍습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명문가들의 가풍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고, 모두가 명문가가 되려고 노력한다.
진보와 발전에 누구나 대단히 긍정적이지만, 진화의 과정은 점진적으로 천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꿈이 어떤 것이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더 좋은, 더 완벽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생각은 항상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거나 생각하고 있는 바를 들려줌으로써 누구나 지성과 품위, 성취와 우아함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뭔가 구체적이고 손에 만질 수 있는 정의로 만듦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통일되고 구체적이고 획일적인 정의가 아니라 다양한 자신의 꿈 이야기들이 쌓여갈 때, 젊은이들이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뛰어다닐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게 될 것이다.
지금 아무도, 심지어 본인까지도 생각하지 못하는 깜짝 놀라운 결과물들을 오늘의 청중인 젊은이들이 만들어 낼 수 있을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고 싶은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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