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그냥 살아가기에 바빠 허리펴고 하늘 한 번 쳐다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아침에 식사할 때 무슨 반찬을 먹었는지, 맛이 어땠는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일상을 여류롭게 사는 방법이 없을까? 당연히 있다.
인간 중심에서 사물 중심으로 관점을 바꾸면 주위에 호기심이 많아지면서 지혜가 늘고 세상살이기 즐거워지고 재미 있어진다. 자연은 자연이고 인간이 자연을 해석하려 노력하는 것이 인문학이고 과학이다.
삶에서 실수를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라 해도, 실수를 할 때마다 가능성이 하나씩 줄어들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거나 그렇지 않는 언젠가 내가 보낸 시간의 적절성 여부와 관련이 있다.
내가 마라톤 대회에서 시계를 바라보며 열심히 경주하듯 달릴 것이 아니라 축제에 참가한 듯 즐겁게 달리자고 하는 이유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은 우리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앞만 보고 성적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삶처럼 피폐하고 재미가 없게 된다.
앞 사람의 뒤꼭지만 쫓아가는 삶은 여유롭거나 풍요롭지 못한 빈곤하고 가난한 삶이 된다. 즐겁게 살아가려해도 즐기는 훈련이 되지 않아 어떻게 사는 것이 즐겁고 풍요롭고 성공적인 인생인지 알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식물도 씨뿌리고 시간이 지나야 싹이 트고, 또 더 시간이 지나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단시간에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주입할 일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한 이해를 통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삶은 기술이나 결과보다 실제 삶의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 하나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함께 달리는 주자들과의 대화와 표정, 주변의 경치, 날씨와 하늘, 나무와 풀, 물과 새 등을 살피며 즐기는 달리기는 그 자체가 바로 행복 발전소가 된다. 시간에 쫓겨 그냥 흘러가듯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세히 보고 들으며 달리는 것이야 말로 풍요로운 예술적 삶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영원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다 되면 어딘가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선이 있으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 감동받을 일이 더 많아진다.
아무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보다 항상 무언가 감동받고 감탄하고 정말 좋은 느낌을 느끼면 사라는 사람들이 일도 잘하고 인생이 잘 풀리고 성공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일상의 삶에서의 느낌을 들으면서 나도 그렇게 감동하고 감탄하는 법을 벤치마킹하여 배울 수 있다.
감동을 잘 받는다는 것은 인간중심의 관점이 아니라 자연 중심의 시각으로 일상의 삶을 여유롭게 자세하게 바라본다는 의미다. 일상에서 감동을 받으면 그런 삶에 대해 감사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비울 수 있다. 또 감사하면 웃음이 많아지고, 말이나 표정이 따뜻해지고 행복하게 느끼게 된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므로 자연에서 일어나는 자연사를 관찰함으로 더 많이 감동 받고 더 많은 풍요와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한 주 시작해 보세세요.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