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젊었을 때 모임이나 회의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냥 참는 편이었다. 불필요한 논쟁에 끼어들거나 나의 생각이 비판받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이다.
나이들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모임을 이끌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적극적으로 나의 의견을 말하는 만큼 상대의 의견에도 깊게 주의를 다해 듣게 되었다.
회의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혼자서 입만 오물거리다가 그만두면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더라도 얼마나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주위에서 알 수가 없다.
인적네트워크로 이루어지는 조직사회에서는 자기 의견의 솔직한 표현을 통해 관계가 다져지고, 신뢰와 존중을 이끌어내고, 그런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결국 책임과 성공 기회가 더 많아지는 자리로 상승할 있다.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기회가 와도 적당히 희석시켜 얼버무리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덜 존중하고 자신없어 하는 경향이 있어 주위 동료들에게 과소평가 당하고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조직이 잘 굴러가려면 상호간의 격의없는 대화가 필요한데,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존재감없는 사람에게 주위 동료들이 가치있는 기여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적당한 자신감이야말로 승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자신감 있는 사람들은 모든 의견과 변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며, 자신의 의견이 도전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적인 토론을 통하여 나의 생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방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려는 자신감과 용기야말로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있게 느끼며 성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거부나 비판, 변화나 실패, 혹은 의견개진에 따른 차별대우에 대한 두려움이 적재적소의 행동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장벽이 되므로 아무리 창피당할까 두렵고 떨려도 할 이야기는 해야 창조적 긴장 유지와 소통이 가능하고 존재와 가치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된다.
모임이 잘 굴러가는 것은 구성원들 사이에 질 좋은 대화가 얼마나 많이 오가는가에 달려있다.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 전체가 최적의 수준으로 가동되려면 작은 톱니 하나 하나인 개인들의 자기 역할을 중요한 것이다.
상가에서는 같은 업종의 가게가 들어오면 기존의 가게 주인들이 신경을 곧두세우고 곧잘 고성이 오가는 싸움으로 진행되는 것은 거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비슷한 업종이라도 이기심을 버리고 새로 들어오는 상인과 대화를 통해 취급품목으로 서로 다르게 조정하면 윈윈하면서 상가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의도가 잘못 전달되면 위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효과적이고 강력하게 대화를 이끌어나가고 싶을 수록 이기적인 전제보다 서로의 관계를 위하는 선의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누구나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며, 그만큼 인간관계에서도 감정이 중요하다. 먼저 짜증섞인 공격적 말투가 나가면 대부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놓지 못한다.
'틀렸어', '설마'같은 부정정 말보다는 '아주 대단해', '아주 훌륭해', '멋있어', '역시'같은 긍정적인 말로 시작하면 무거운 침묵의 대치보다는 자유스런 의견교환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대부분 조정이 가능하다.
상대에 대한 존경과 사랑, 혹은 연민으로 대할 때 내가 하는 말이 기대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세요.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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