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래서 누구나 자신이 불리하면 목에 핏대부터 세우고 본다.
상호관계가 기본이 되는 인간사회에서 개인적 요구와 욕망을 조화롭게 충족시키기 위하여 지켜야 하는 행위의 규범인 도덕이라는 말은 무능력자의 꼬리표가 되었다.
도덕적인 언행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조금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예전 관습에 젖은 순진한 시골 선생님들에게나 어울리는 단어쯤으로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살아가면서 겪는 갈등의 가장 많은 이유가 바로 당장의 이익과 장기적인 성장 추구 사이의 선택 문제이다. 내가 부모가 되고 난 후에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강조하게 된 것이 성공하는 사람이 되려면 제일 먼저 도덕적 가치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규정이나 법을 지키는 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도덕성은 언제나 옳은 일을 하고, 또한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투쟁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요즘의 사회적 비리현상에서 보듯이 개인적 삶이나 사회적 윤리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며, 이제 점점더 도덕과 윤리가 핵심쟁점이 되고 있다.
단기적인 보상을 위한 사고방식은 기껏해야 어떤 행위의 지연이나 주저 혹은 변명의 방도이거나 비겁함을 변명하기 위해 선택하는 이기적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용기는 권장되어야 하지만, 그 행위가 사회 윤리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인가에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지난 경제개발 시대에는 불도저식의 밀고 나가는 무모함도 용기고 미덕이라 칭송받았지만, 이제는 특수상황이라는 설정보다는 가정에서 가족들 간의 의사소통과 같은 균형과 판단, 그리고 조심과 절제에 따른 사회적 응답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처럼 복잡하고 불확실하고 유동적인 경기장에서 옳은 일이 분명할 때는 당연히 그렇게 하면 되지만, 부모로서 위험을 무릅썼을 때 주어지는 보상을 주의깊게 평가해야 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조심성 있는 생각과 절제성있는 행동이 없으면 아무리 높은 도덕적 이상과 에너지라도 쉽게 허비되고 사라져버릴 신기루같은 것일 뿐이다. 용기있는 행동과 조심스런 억제가 균형을 이루게 조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존경받는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위해 충분히 연구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대하고 교육시키면서 사회에 공헌을 함과 동시에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는 대부분이 단기적이거나 이기적인 삶이다.
삶의 진정한 목적에 대해 개인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실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하면 이익과 가치는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
사회를 위해 최선의 봉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익이 창출되고, 그렇게 되면 가족의 일상적인 체면과 존경, 혹은 예의와 기쁨도 극대화된다.
내가 탁월한 일을 하거나 그런 인물과 함께 일한다는 자부심이나 자긍심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게 되듯이, 당연하고도 평범하고 사소해보이는 일이라도 꾸준하게 지속하면 큰 힘인 비범함으로 돌아오는 것이 인생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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