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씨도 춥지만, 사회 분위기가 뭔가 민감하여 말 한 마디 건네기가 어쩐지 조심스럽다. 감정조절을 잘 해야 하는데, 자칫 긴장을 풀면 언짢은 표정을 보게 된다,
민감한 상황일수록 감정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들 하지만, 변덕스런 외부 사회의 감정에서 벗어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사람이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존재하지만, 개인이 독립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물리적 감정적 교류를 통한 사회적, 공동체적 관계형성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말이다.
사람은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감정적 존재들이며, 내가 행동하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기억하는 모든 일에 대해 감정을 느끼고 가지고 있어서 생각과 감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모든 감정은 어떤 식으로든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감정을 잘 조절하여 다스리지 못하면 나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사회에 전달하기 어렵게 되고, 그 결과 사회적 발전이 있을 수 없게 된다.
감정과 기억은 대부분 동일한 뇌의 회로를 사용하면서 서로를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기억력도 좋으며, 그만큼 사회적으로 힘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기분이 즐겁고 좋으면, 모든 생각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이고 여유로워지면서 업무 능률이 올라간다. 운동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끝없는 기술연마의 노력 뿐만 아니라 적절한 휴식과 같은 좋은 감정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부모가 자식을 혼내거나 꾸직으면서 엄격한 생활자세를 요구하는 것은 자식에 대한 기대가 많기 때문이다. 뭔가 주는 것 없이 간섭만 한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짓거나 나쁜 감정으로 대항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내가 진료실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아이들이 부모들의 말에 인상을 쓰거나 대드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가차없이 훈계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가 너를 사랑하지 않으면 왜 너가 들으면 기분나빠할 이야기를 하겠느냐? 너는 하루 한번씩 부모 얼굴에 웃음이 떠오르도록 재롱을 피워 효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느냐? 혼나면서도 부모님의 사랑과 사회 경험을 잘 듣고 그런 분이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는 말들이 대부분의 주제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의 부모자식 간의 감정관계와 똑같은 이치가 아닐까? 상사가 자신의 경험과 업무 처리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그의 인생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 꾸짖는 듯한 상황을 못견뎌하며 불평하게 되면, 부모들처럼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전해주려는 마음을 내는 것을 주저하거나 피하게 되고, 나에 대한 기대를 낮추게 된다.
"어른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처럼 탓하거니 비난하는 말이라고 함께 성내고 분해하지 말고, 남의 꾸중이나 이야기도 즐거운 마음으로 들으면 사회라는 자연 속에서 마음껏 활개치고 다닐 수 있는 용맹한 사자로 자랄 수 있는 성공의 기회를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세상이치다.
나는 감정이나 기분이 우울할 때는 휘파람을 불거나 달리기를 한다. 운동을 하면 뇌가 나의 기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기분이 긍정적이되면 감정이 온화하고 밝아지며, 굳은 표정이 풀어진다. 그에 따라 나를 괴롭히던 이야기나 관계도 부드럽고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업무 능력과 창의성도 높아지게 된다.
행복과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도 확실한 길이 바로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믿고 말하는 이유다. 운동이 아주 좋은 사회성 발달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나와 상대의 감정을 그냥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대화 속에 담긴 서로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면 서로의 감정에 잘 대응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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