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개 대학을 대상으로 감사원이 실시한 2011년도 대입특별전형 특감을 벌인결과 부정 입학 의혹이 있는 합격자가 865명이며, 농어촌특례입학자가 479명, 재외국민특별전형 입학자가 7명 등이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실업계 고교학생을 배려하기 위한 특성화고 특별전형은 동일계열만 응시할 수 있으나 상고 출신이 의대에 진학하는 등 9개 대학 379명이 다른 계열에 입학했다고 한다.
사회에는 언제 어디서나 규칙을 교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악용하여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부류들이 있게 마련이다.
윤리적으로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리더쉽과 어긋나는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이나 공직자, 변호사, 기업가, 사회운동가, 교사, 의사 등 사회 지도자들의 행태는 집에 들어갈 시간인데도 좀 더 놀려고 변명꺼리를 찿는 아이들에게나 어울리는 행동이다.
법을 지키고 규정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곧 그들의 의무이며, 사회가 허용해준 재량권의 범위이지만, 사실 매일의 일상에서 만나는 삶의 현장 상황에서 진실만을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 또한 상당히 복잡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자유시장주의 경제 체제가 사회공산주의 경제체제보다 훨씬더 뛰어난 것은 확실하지만, 세계화로 인한 경쟁 일변도의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낙오자들에 대한 관심부족으로 그들을 껴안지 못해 사회통합에 실패하게 된 것도 진실하게만 살기 힘든 한 예다.
성장과 고용 창출이라는 '나를 따르라"식의 영웅적 리더십에서 이제는 '함깨 웃고 같이 우는'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적 리더십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모두 진실을 말해야 하지만, 예외의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지금도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한 가족을 도와주면서 경찰에게는 소재에 대해 모른다며 입을 다물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친구의 새로 산 넥타이에 대해 나의 생각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규칙을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더 해로운 상황은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 사이에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문제는 다만 그 누구도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여 반듯하고 정확한 규칙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너무 다양하고 유동적이며 너무나 모호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규칙이 적용되지 않거나 규칙을 따르는 것이 실수이거나 오히려 범법자가 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요즘에는 모호한 상황에 특별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규칙을 깨기를 주저하지만,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규칙에 복종해 불리한 손해를 지는 것은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규칙을 위반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창조적으로 찾아내려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 방법을 찾아내 기회를 잡고 스스로 가치를 두는 일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만드는 것이 사회기술적 리더십의 전형이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어려운 상황에서 영웅적으로 앞서 나서 봉사를 하다 혹시 자신의 조직을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만들거나 업무 과정에서 생기는 불상사로 인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는 곤혹스런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규칙을 곧이곧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위험한 상황이 눈에 보이는 데도 불구하고 내버려두는 것은 안되겠지만, 규칙을 벗어나 조직을 위험에 빠뜨리는 실수를 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맹목적으로 규칙을 따르는 안이함을 보이거나 위험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하는 대신에 어려운 순간에 도전적이고 윤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나의 행동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그런 나 자신이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고, 물론 변명꺼리도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의 어려운 상황을 더 이상 봉사하거나 도와주지 못한 것을 후회할 수 있지만, 거기까지의 행동은 윤리적으로 진정한 것이어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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