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잠원동에 있는 의사선생님들과 저녁 식사 모임이 있었다. 이런 저런 삶의 피곤함을 이야기하고 웃고 스트레스를 푸는 자리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관심이 많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생각이 '같을까', 아니면 '다를까', 다르면 '어떻게 생각할까'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나를 표현할지', '어떤 일을 할지', 혹은 '어떤 사람이 될지' 등을 결정하는데 정말 몇 안되는 사람들의 의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이 보통 '모든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통상 대여섯명이라고 한다.
살아가면서 무의식적으로 몇 사람에게 나의 인생을 결정할 엄청난 권한을 넘겨준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사실이 아니가? 한 때는 존경하거나 동경했지만, 지금은 만나지도 않는 사람의 견해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나의 경험에 의해도 '모두'의 목록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사람은 대부분 부모님, 가족들, 그리고 나의 정체성이 확립되기도 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나의 의견에 따라 나 스스로 나의 길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할까 봐 나의 진면목을 숨길 때도 있었다. 그래도 나는 나일 뿐이다. 진짜 나를 만들어낼 필요도 없고, 진짜 나는 어때야 하는지 남의 훈계를 들을 필요도 없다.
나를 증명하거나 숨기려는 욕구를 버리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두려움을 버리고 용기있게 드러낸 나의 본모습에 조금씩 내 자신이 더 편하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일부 정치인들처럼 가면 뒤에 숨어서 다른 사람처럼 남의 흉내를 낼 필요도 없고 그냥 나 자신만의 독특함을 사랑하고 고집해야 한다. 나의 인생은 남이 아닌 나의 삶이기 때문이다. 조금씩 차근차근 자기 암시를 통해 나의 신념과 행동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
양자물리학에 의하면 자기암시를 사용하면 인체 세포의 색깔이 실제로 변한다고 한다. 방법도 간단하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보다 실제로 원하는 것을 목표로 이미 현실이 된 것처럼 현재형으로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영국 정신분석학자 J. A. 하트필드는 '힘의 심리'에서 긍정적 자기암시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악력계를 사용해서 세 남자에게 행한 실험을 통해서 증명했다.
먼저 평소 상태에서 힘껏 악력계를 쥐게 했을 때의 평균 악력은 101파운드였고, '당신은 참으로 약하다'고 최면암시를 준 후에는 겨우 29파운드로 보통 힘의 3분의 1 이하였지만, '당신은 강하다'는 암시를 준 후에는 평균 악력이 무려 142파운드에 달했다.
자기암시는 나의 잠재의식 속에 긍정적 메시지를 심어 자신을 키우게 만든다. "언제나 나는 나답게 산다", "나는 나다"처럼 느끼고 싶은 바를 지금 느끼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고 있으며,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말이다.
마음 속으로 강하다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무려 50%나 강해진다. 나의 특별함을 발견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일은 당연히 나의 의무다. 나의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는 완전함과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도록 용기를 내는 하루를 만들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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