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허접한 말들로 언론에 기사꺼리를 제공하던 한 국회의원이 자신의 말 때문에 의원직을 사퇴했다. 말의 중요한 목적인 소통을 도외시한 때문이다.
말은 길과 같다. 길과 길이 만나 새로운 길이 되듯이 말과 말이 만나 새로운 친구가 되기도 하고 우정과 사랑을 만들어내고,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으로 원기를 찾아 주기도 하지만,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세상은 혼자 독차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혼자 살 수도 없겠지만, 혼자만 살려고 해서도 안된다는 말이다.
열심히 노력하여 힘들게 얻은 것이어야 소중한 의미를 가지게 되고 쉽게 버리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무엇이든 너무 쉽게 얻으려는 마음이 늘 말썽의 소지가 된다. 하기 쉽다고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 한 마디가 송사의 원인이 되는 이유다.
'말이 씨가 된다'고 쉽게 내뱉은 말은 쉽게 남에게 상처를 남기고, 호전적으로 상대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거나 증명하여 이기기 위해 애쓰다가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나를 다치게 만든다.
나와 상대 사이를 오가는 말의 끝에는 항상 바람직하고 새롭고 창조적인 어떤 정신이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소통에는 승자와 패자, 승리와 패배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만을 고집해서는 소통이 불가능하다.
나와 상대가 함께 이길 수 '윈윈(win-win)'이 가능한 말을 하는 것이 예의에 맞는 대화법이다. 그래야 충돌이나 분리가 아닌 당사자 모두가 이길 수 있는 새로운 그 무언가를 찾거나 창조할 수 있다.
말을 나누는 대화를 통해 어떤 사람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도 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반대로 진정한 대화를 나누지 못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증폭되었던 경험도 있다.
사람들이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거나 공통점을 도출하는 것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시장판 싸움처럼 난장판으로 내쏟아 남을 다치게 하는 말을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라도 예의를 갖추어 전하자. 따뜻한 진심을 담아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하기 습관을 들이면, 나의 사회적 수준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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