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여하고 있는 "청년 꿈살리기(비전업!) 포럼"처럼 요즘 사회적으로 청소년 멘토링 모임들이 많이 있다.
정신없이 바쁘기만 한 사회에서 이웃들, 특히 이제 막 자신의 삶에 눈뜨고 있는 젊은 친구들이 살아갈 꿈을 만드는데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이런 일들이 많아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주위과 비교하여 내가 느리게 가는 것만 신경쓰일 뿐, 지금 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얼마나 잘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타성적으로 그냥 가고 있을 뿐이다.
그런 부모를 보며, 그런 부모에 등떠밀려 앞으로 나가기만 했던 젊은이들이 이제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생각하려고 할 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아무 것도 기댈 곳 없이 광활한 정글 한 곳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돈을 벌지 못하거나 자식들이 문제를 일으키거나 언제 어떻게 죽을지 등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들에 대한 걱정이 두려움이다. 두려움과 싸우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관심의 초점을 현재로 돌리는 것이다.
현재라는 순간에 주목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마음에서 두려움을 몰아낼 수 있다. 미래에는 내가 어떻게 변해있을까는 현재 내가 얼마나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대강이라도 인생 시간표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꼼짝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도 앞으로 계속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서게 된다.
몸이 조금 찌부듯하다고 개운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라도 운동장에 나가 걷거나 달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달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달리는 사람들이 시간과 힘이 넘쳐서 운동하러 가는 적은 드물다. 운동장이나 체육관에 가면 운동할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그냥 나가보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기분은 변덕쟁이다.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미래가 비집고 들어올 시간을 비워 놓아야 하는데, 그것이 운동이나 명상, 혹은 여행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나의 관심과 시간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자원 중의 하나다. 그런 자원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지 않는다면 나의 미래는 없어질 것이 당연해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한 손에 물건을 쥔 채 다시 새로운 물건을 쥐는데는 한계가 있듯이, 아무리 좋고 가치있는 변화라도 현재 내가 익숙해 있는 것을 버려야 가능하다. 모르는 위험으로부터 나을 보호하기 위한 자아의 무의식적 노력의 일환이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말이나 행동을 바꾸면 미래의 현실이 바뀌게 된다. 진료 중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운동이 필수 선택입니다"라고 하면, "시간을 내서 운동계획을 짜보도록 노력해 볼께요"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그냥 이번 주말부터 운동할께요"라고 말하라고 고쳐준다. 우리 인생살이에서 시간이나 마음의 짬이 나서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말이다. '언제부터 하겠다'로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바꿈으로써 말이 행동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아, 나도 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더욱더 자신을 북돋우는 대화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서서히 익숙한 체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미래를 향해 걸어나갈 수 있다.
현재 나 자신을 잘 통제하고 자신있게 끌고 나가는 사람이 결국 미래에도 더욱더 그렇게 스스로를 성공의 문턱으로 밀어올릴 수 있는 이유다. 요즘 독감이 유행하지만 걸리지 않는 사람들의 비결이 바로 그런 자기관리의 결과인 것이다.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이 습관을 바꾸고,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는 말처럼, 꿈이 있어야 나의 생각을 바꾸고 운명을 바꿀 수 있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꿈을 생각하면 저절로 유쾌해서 웃음이 나오고 지금 하고 있는 어려운 일도 재미있어진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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