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직원들과 신년들어 처음으로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돈과 사회적 봉사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어릴 때 따뜻하고 정많던 시골을 떠나 부산이라는 대도시로 유학을 가서 느낀 도시의 서먹함과 냉정함, 또는 무관심 같은 감정들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불쾌한 신경자극들이 극복되지 못하고 하나하나 모여 요즘 만연하고 있는 사회적 싫증과 분노, 혹은 증오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상적인 일이나 사람들에 대해 푸념이나 험담을 하면 일순간 쾌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런 부정적인 말 속에는 분노라는 독소가 숨어 있어서 말을 하면 할수록 스스로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가 확대 재생산된다.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이유는 뇌는 내가 읽거나 보고 생각하는 단어에 따라 몸을 움직일 준비를 무의식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달리기'라는 말을 생각하면 무의식적으로 달리는 행동을 할 준비를 한다.
부정적인 말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의 뇌리에 특히 강하게 박혀 불치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왕따로 자살하는 사람들에게서 본다.
불안이나 분노, 경쟁심이나 무관심, 혹은 죄의식 같은 감정들이 사회나 조직의 결속을 와해시키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더 작은 사회 조직으로 분화함으로써 새로운 사회의 결속 유형을 만들기도 한다.
감정은 온전한 의미의 행동은 아니지만, 내가 행동하도록 하는 내적인 에너지, 행동에 따른 특별한 기분이나 색깔을 부여하는 어떤 것이다. 즉 감정은 행동의 한 측면, 에너지가 실린 정서적인 판단이나 욕구를 함축한 일종의 어떤 문화적 의미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건에 대한 나의 대응방식은 나의 내면적인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되며, 이것은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너가 틀렸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치자. 말한 사람이 선배나 상사라면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고, 친구라면 화가 날 것이고, 내 가족이라면 죄의식을 느낄 것이다.
감정은 문화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의미가 있다. 감정이 표현되는 장소는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상황이면서 항상 문화적이거나 사회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상황적 관계로 나의 인간됨을 나타낸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기분 나쁜 일도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고, 기분이 좋은 일도 결국 내가 만든 일이라 할 수 있다. 결론은 저조한 실적이나 훌륭한 업적도 결국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삶의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에 따라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심지어 행동하는 방식이 결정된다. 그래서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평소에 쓰는 말하는 습관부터 그에 맞게 먼저 바꾸어야 행동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꿈과 희망은 가장 인간적인 감정이다. 이 세상에서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오직 사람 밖에 없다. 인간 이외의 모든 생명체는 오로지 생명유지와 종족보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행동할 뿐이다. 사람만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열정적 감정이 나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며, 몸은 늙어도 정신은 청년으로 살아남게 만든다. 열정이 식으면 의지가 사라지며, 사람을 무기력하게 퇴보시켜 치매에 걸리게 만든다.
지난 삶을 되돌아봐도 열정없이 성취된 일은 없으며, 현재의 삶도 열의없이 행동하면 삶 자체가 죽은 것같지만, 열의를 가지고 살아가면 스스로 삶의 의지가 살아나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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