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라톤 지인들과 달리기를 하고 송파구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왔다. 나는 아직도 맛집을 찾아 차를 타고 가서 먹을 만큼 식도락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수고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긴다.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다른 이들의 맛집기행에 방해도 하고 싶지 않고 내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얹혀서 따라갔다 왔다.
부모가 되고 나서 아이들 앞에서 하는 언행 중에서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의 양육방식이 옳다고 믿으며, 아이들을 반드시 주목받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마음이나 분위기에 따라 기분에 변덕이나 기복이 심하거나,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에 두려움을 느껴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하기도 하며, 나처럼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음으로써 인기를 얻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도 나쁘다.
'우리끼리니까 괜찮아!'라며 사회공익적 법과 원칙을 쉽게 깨뜨려 모두를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며, 남들과 달라야 한다며 옳다고 믿는 것을 말하지 않게 하거나 괴팍한 언행을 방치하여 보다 더 큰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자식을 위해 무언가 해야한다고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알 수 없는 감정적 저항 때문에 망설이거나 역경을 뚫고 나가는 것이 중요한 사실임을 이해는 하지만, 최근의 실패에 따른 좌절감을 툭툭 털고 다시 쿨하게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기대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이 실망스럽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계속 가다가 더 많은 어려움과 싸워야 할 것같은 두려움에 휩싸여 지금까지 쭉 살아왔던 익숙한 곳으로 숨어들어가 버리기도 한다.
이런 두려움에 대한 고통 때문에 자기보호 본능이 되살아나 안전한 생존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꿈을 향해 전진하는 용기를 빼앗아 버리고 되어 잠재력을 발휘하거나 진정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하게 만든다.
삶에 대한 의심과 불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이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당연한 감정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깊은 열망과 다시 만나야 한다. 마라톤 대회의 완주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을 포기하고 나서 죽을 때까지 괴롭힐 후회를 두려워해야 한다.
마라톤에 비유되는 인생의 고난은 어두운 감옥같은 공간이 아니라 새벽이 되면 날이 새는 밤과 같은 것이다. 언젠가는 끝이 있고 나가는 출구가 있기 때문에 이번의 고행을 이겨내면 훨씬 더 행복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게 마련이다.
지금 닥친 어려움에 해결방법이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절망보다 희망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난관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보는 나의 절망감이나 두려움이 면역력을 망가뜨려 나 자신의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자식을 키우는 데는 큰 행동보다는 작고 세심한 감정의 배려나 말 한 마디의 격려가 서로의 신뢰를 강화시키는데 정말 중요한 것이다. 인생살이는 몸이 아니라 마음의 일이다.
자식을 위한다면 '큰 것 한 방'에 마음을 빼앗겨 바쁘고 힘든 스트레스에 휘둘리기보다 매사를 즐겁고 감사하게 여기면 새로운 희망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
마음 속에 기쁨과 사랑, 즐거움과 희망 같은 긍정의 씨앗을 심고 의지를 가지고 가꾸어가면 성공적인 인생을 꽃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자. 지금 생각을 바꾸면 미래의 인생이 바뀌는 것이 변하지 않는 인생법칙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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