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세상을 살아가는데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한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신뢰는 능력과 정직성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일관성 있게 이타적이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비로소 싹틀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일관성이 신뢰구축의 중요한 요소라는 말이지만, 친밀감이나 이타심 없이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어떤 것이 진실이라는 정치가들의 허울좋은 구변을 듣다보면 처음에는 임의로, 나중에는 더 그럴싸하게 설명을 지어내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외적으로 보이는 일관성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지어낸 설명과 차마 결별하지 못하고 자신의 신념에 맞게 가공하는데 얼마나 신통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신통함을 깨달을 수 있다.
살아가면서 하게 되는 새로운 행동들이 과거의 나의 신념을 반박하는 것은 아닌지 주도 면밀하게 살펴서 새로운 행동들의 본질을 왜곡시키면 안되는 이유다.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신념을 바꾸기는 상당히 힘들다. 가장 많은 이유가 나의 신념을 논박하는 증거들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하거나 접하더라도 인정하거나 믿지 않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현재의 현실에 부합되는 사실들만 기억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그러므로 나의 기억력을 완벽히 믿으면 실수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 새로운 현실에 대해 마음을 고쳐먹는다고 해서 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상유지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있어야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잊지말자.
새로운 사실들을 나의 신념에 맞게 왜곡되게 해석하여 갖다 붙이거나 치매환자처럼 나의 신념에 부합되는 것들만 선별적으로 기억하거나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능숙하게 새로운 설명을 지어내여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우리는 일상 대화에서도 어떤 일을 설명하는 경향이 아주 흔한데, 모든 발언의 15%는 어떤 설명을 찾으려는 시도에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설명을 찿아내기 때문에 과거의 모든 일들이 나중에 어떤 일을 하게 된 이유로 갖다 붙일 수 있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나의 신념을 유지하고 일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냈을 지도 모르는 설명들에 현혹되어 휘둘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내가 살아가는 주위의 물리적 환경을 깨끗하게 하면 항상 삶의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 활동이나 일을 시작하기 전이라면, 주변의 그리 새롭지 않는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청소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래된 신문이나 청구서, 입지 않는 옷, 읽지 않는 책, 3개월 이상 편지함에 읽지 않고 남아있는 이메일 등 내가 진실이라고 날조한 사연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비합리적 신념을 유지하게 만들 가능성을 높이는 환경들과 먼저 이별을 해야 한다.
오랫동안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눈앞의 현실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을 확대하여 더 멀리까지 보려는 노력이다. 멀리 내다 보게 되면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더 신중해지고, 감정의 기복도 심하지 않게 되어 가까이 보면 잘 안보이는 것도 멀리 보면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새 봄을 맞아 하루 날을 잡아 내 발목을 잡고 있는 물리적 환경들을 대청소하고, 새로운 삶을 새롭게 시작하자. 사회의 합리적인 권위는 개인의 능력에 기초를 두고, 능력에 의존하는 사람이 더 쉽게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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