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때는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나의 꿈을 위해 공직생활을 선택하면서 원칙에 맞는 삶을 사는 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전의 생활 습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
아이 셋을 키우면서 나의 행동이 아이들게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나 자신의 생활습관을 많이 신경쓰게 되었다. 가족과 일과 관련된 의무와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 두 세갑 피우던 담배를 끊고, 친구들 만나기를 좋아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려 노력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하더라도 생활의 매 순간, 내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며, 즐거움과 불쾌함을 표현하고 웃으며, 친구와 친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어떤 책을 읽는지 보여주려 노력했다.
내 생각이나 욕구는 참거나 무시하면서까지 다른 사람의 요구를 더 우선시하여 그런 일에 발 벗고 나서면 어떻게 나의 사생활이 무너질 수 있는지도 솔선수범을 통해 보여주려 노력한다.
내 욕구를 오랫동안 무시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해도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꼴이 되어, 나에게도 어떤 욕구가 있음을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하여 나의 욕구를 이야기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지게 된다.
흔히들 원칙을 강조하면 생각이 굳어서 발전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창의성은 자유롭고 방종한 생활이 아니라 자기 절제가 기본이 되는 규칙적인 생활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나오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이미 능숙하게 익힌 기술이라고 방심하여 더 열심히 재주와 능력을 닦고 잠재력을 계발하지 않으면 엔트로피 법칙에 의하여 퇴보하게 마련인 것이 인생살이의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세상살이를 가르치기 위해서 보통 엄격함과 관용을 반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나는 엄한 것은 10%면 충분하고, 나머지는 관용의 눈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 번 이야기할 일을 한 번에 묶어 하면, 서로가 지켜야 할 경계선이 확실해져서 열 번의 이야기 효과가 있지만, 한 번에 해도 될 일을 열 번이나 계속 반복하면 당연히 짜증나고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열 번 대 한 번'의 똑같은 원칙에 의하여, 아이들은 서로 다르다고 느끼고 있는 만큼 다른 대접을 받게 되고, 결국은 모두가 존중받는 느낌을 갖게 된다.
각자의 욕구나 개성을 고려하고 사랑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모두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일반적인 부모들의 자식 대하기는 개인적으로 편애하면서 일반적인 편애의 부정적인 효과를 피할 수 있는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나의 인생은 결국 내가 주인공이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의 생각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삶 때문에 내 삶의 기준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나에게 의지하는 사람들을 모두 떼어낼 필요는 없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한계를 분명히 해줄 필요가 있다. 이것이 결국 나의 사생활을 확보하고, 상대의 삶에도 이롭게 작용하여 상호간의 인간관계 또한 더욱 돈독해진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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