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삶은 정말 단순했다. 셔츠는 그냥 집안이나 밖에서 몸을 가리거나 입고 나갈 수 있으면 충분했고, 식사는 한 끼를 때울 수 있으면 만족스러웠다.
요즘 매일의 삶은 항상 무언가 선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셔츠를 사거나 식사를 할 때에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점점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리게 되었지만,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되는 책임도 그만큼 더 커졌다. 24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지면서 일상적으로 처리할 일들로 너무 바빠 진짜로 해야할 일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조직이 커지거나 지위가 올라갈수록 스스로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방치하듯이 그대로 두다가 나이 들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자식들이 성장하여 돈이 엄청나게 들 때서야 퇴직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당연히 공평하게 존중받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두가 함께 공평한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능력과 성과에 따른 차별화된 대우가 진정한 인간존중이며, 개인적인 발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주게 되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
나처럼 환자를 보는 의사는 환자들이 나의 서비스 방식을 좋아하지 않아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나는 소중한 직장과 직업을 잃게 된다. 고객만족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어떤 직업이든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고, 수익이 없으면 월급을 받지 못하고, 월급을 받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 현대사회의 기본 구조라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진지하게 인정해야 내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환자가 나의 생사에 관한 최고 결정권자이며, 내 직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환자가 다른 병원을 선택하면 결국 나와 간호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에, 나의 행복을 위해서 환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잘 돌봐야 한다는 말이다.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는 누구나 원칙을 잘 지킬 수 있다. 원칙을 원칙이게 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 손해를 볼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나의 정체성이며, 그런 정체성이 나의 사회적 역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을 허용하고 다른 것은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당장은 손해가 분명한데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며, 현재의 삶의 방향 선택에 대한 신뢰를 얻는 길이고, 신뢰의 보답은 결국 이익으로 돌아오게 되어 어려운 세상을 사는 지혜라는 생각이다.
나의 삶의 목표와 꿈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힘, 그리고 수단을 찿으려면 용기있게 거절할 술 알아야 한다. 실패하고 거절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그런 수단을 통해 힘을 얻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가치 있는 일을 성취하려면 그 과정에서 실패의 고통을 경험해야 하지만, 나 스스로 살패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실패의 가치도 내가 선택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인생의 꿈을 실현하려면 실패와 성공의 과정을 계속 반복해야 하고, 실패의 고통스런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성공의 달콤한 향기를 맡아보지 못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입맛이 당기는 것도 "No"라고 용기있게 거절할 줄도 알아야 진정한 어른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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