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항공사들이 비용절감을 핑계로 마일리지 등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줄이자 저가 항공사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 즉 비용을 줄이려다가 오히려 고객을 잃는 부담을 안게 된 것이다.
요즘 정치철을 맞아 복지에 대한 무한 확대를 제시하는 정당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책없은 날림 공약은 예상되는 편익보다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외면받는 숨겨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려운 시절을 맞아 살아남기 위한 대책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밑빠진 독에 물을 붇는 식의 방벙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회사가 힘들면 제조원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값싼 원료로 품질을 떨어뜨리거나 고객 서비스를 줄여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재료값이 비싸다고 비빕밤에 고추장이나 참기름을 적게 넣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더 많이 넣어 '같은 값에 더 맛있는 비빕밥을 먹을 수 있는 집'이라고 입소문이 나도록 광고를 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때 맞을 가능성이 40~70%가 된다고 직감적으로 느껴지면 지체없이 도전하라는 말이 있다. 항상 100% 정보가 모일 때는 이미 다른 사람이 선수를 치고 난 후의 일이므로 너무 늦어 막차를 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려움 때문에 의사결정에 과도하게 조심하는 바람에 정보분석에 지나치게 얽매이다가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험 부담은 당연히 줄여야 하지만, 그것 때문에 시기 선택에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인생살이는 객관식 문제처럼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불확실성 속에서 유종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시합이다. 합리적이고 정확한 판단도 중요하지만, 실패를 무릅쓴 과감한 기회 선택의 용기가 더 중요한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는 목표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상상하며 살아간다. 가 있다꿈이다. 그래서 꿈은 현실을 극복하는 달콤한 진통제가 될 수도 있지만, 꿈은 이루기 위해 책임과 부담을 안아야 하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일이다.
꿈은 생각만 한다고 미래 어느 날에 감나무에서 홍시 떨어지듯이 갑자기 뚝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늘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참고 열심히 용기있게 달려나갈 때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적인 삶은 산 속에 새로운 길을 내는 것처럼 위험부담으로 가득하지만, 변화하는 세상에 당당히 맞서야 가능한 일이다. 평범한 삶의 일상적 모습들을 유지하면서도 영혼의 자유를 가로막는 편안한 삶의 틀을 깨뜨려야 되는 가능한 일이다.
길이 없는 산속을 달려가야 하는 일은 상당한 체력과 내적 에너지가 필요하고, 혼자서 자연의 힘에 저항하는 절대고독의 순간을 견디기도 해야 하지만, 누군가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사람들이 뒤따라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땅에 물이 없으면 메마른 사막이 되듯이 길이 없으면 사람들의 영혼이 메말라 삶이 황폐해진다.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대로 용인하고 견디는 길을 만드는 것이 삶의 과정이다.
관용과 아량, 그리고 인내를 통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절충해서 합일점을 찾는 타협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견디는 방식을 찾는 것이 창조적인 삶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