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나이가 들면 함부로 말하고, 특히 상대의 장점에 대한 칭찬보다 자신의 화나 불만족에 대한 불편감에 대한 반사적인 언행으로 배우자나 자식들, 또는 부모의 마음을 찢어 놓는 꼰대짓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다.
긴 시간 이 세상을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자신만의 습관이 생겨있다. 누구나 이런 습관에 따라 행동이나 말을 하면 인간관계나 세상살이에 이익이나 손해를 본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된다. 홧김에 나오는 대로 행동하면 손해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일상의 현장에서 머리로는 충분히 잘 알면서도 여전히 습관에 따른 언행으로 많은 사람이 인간 관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과정에서 관계가 깨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하고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물론 이런 마음가짐은 진심이며, 순전히 선의에서 나온 다짐이기는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또다시 똑같은 상황에서 습관 에너지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여 악화된 인간관계를 보며 후회를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에서 내가 알고 있는 머릿속 지식과 몸에 밴 습관은 언행을 바꾸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를 자각하고, 끌어안고, 변화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일 뿐이다. 화가 치밀어 오르면 즉시 의식적인 심호흡으로 스스로를 보살펴야 하는 이유다.
잠깐 동안이지만 의식적 심호흡을 하면서 습관 에너지를 자각하고 끌어안고 보살피고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끌어안을 수 있어야 비로소 안전 지역에 머물며,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으며,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평소 익숙한 태도로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자신이 매사에 조급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가 있다. 빨리 이 일을 끝내고 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에 몹시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조급함을 느낀 것은 알아차림의 명상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된다. 일상 생활 현장에서는 모두 비숫한 사람들이 모여 흔들림 없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흔들림 없이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급함을 드러낼 기회가 없었다.
환자 일상에서 벗어나 명상 수행을 하면서 자신을 지탱해주던 익숙한 습관 에너지가 사라지면서 조용히 마음이나 머릿속에 묻혀 있던 습관 에너지의 씨앗이 곧바로 고개를 든 것이다. 그 씨앗은 바로 과거의 유년기의 어떤 사람으로부터 심어진 것이었다.
그런 깨달음이 오는 순간 바로 의식적인 호흡에 들어가 뿌리가 거기에 있음을 알아차리고, '네가 거기 있는 것을 알고 있어.'라고 말하고, 그것을 끌어안으면 곧 조급한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나 자신의 습관 에너지를 의식적인 호흡을 통해 끌어안으면 된다.
일상에서 습관 에너지가 올라올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거부하지 말고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쉬면서 습관 에너지에 인사를 건네고 숨을 내쉬면서 미소를 보내주자. 그러면 습관 에너지기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안전하고, 또 자유로워진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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