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두 살 된 외손자가 유아원에 간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 때는 7살 때 유치원에 보내던 학교 가기 전의 사회적응 기간도 일부에서는 조기 교육이라는 시각으로 보는 경향도 있었지만, 이제는 만 2세부터 유아원에 다니는 것이 시대조류인 듯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발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어지는 성장에 따른 적절한 발달의 기초가 되며, 적기를 놓치면 후에 보완이나 교정이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유치원 입학 전의 3,4세의 아동이 1주일에 5일 정도, 하루에 2~3시간 유아의 신체발달과 사회성과 정서발달에 초점을 둔 이유, 대소변 훈련, 부모의 양육 태도에 따른 경험은 아이의 성격형성에 결정적 요인이므로 보육의 중요한 요소다.
지적 성숙이 최고조로 달하는 17세의 지능을 100으로 삼았을 때 0∼4세 사이에 인간지능의 약 50%가 발달하고, 4∼8세 사이에 30%가 발달하며, 그리고 나머지 20%가 8∼17세 사이에 발달된다(Bloom,1964:8)고 한다.
우리 세대가 살아온 방식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다가 한번 뛰어들어 즐겨보는 것이었다면, 지금 아이들은 부모들이 세상의 틀을 만들어 거기에 맞게 아이를 맞추기 위해 덤비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공부, 야구나 축구, 골프, 악기, 그림 등 하나만 잡아 열심히 강화시키는 부모들이 많다. 삶에 대한 때 이른 압박이 증가하면서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A) 여부의 검사가 증가하는 이유다.
주의력이 정상적인 경우에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암페타민 제제의 자극제를 처방받거나 대중 앞에 발표할 때 두통,복통, 빠른 심장박동, 손발의 발한증 같은 무대공포증이나 불안증을 에방할 목적으로 베타차단제를 진정제로 복용하기도 한다.
운동 선수나 학생들에게 근육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자극제,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한 진정제를 사용하는 목적은 오락이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다.
능력을 개선하고 성격적 본성을 완벽하게 하라는 경쟁사회의 요구에 순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능력과 완벽에 대한 이런 요구는 주어진 것을 불평하고 비판하는 충동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도덕적 문제를 일으키게 되기 쉽다.
이런 방식에 비해 정트리오를 키운 어머니,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지성선수의 아버지, 고 최동원 선수의 아버지처럼 자식을 최고의 음악과 스포츠 선수로 키운 부모들의 열광적 열의가 물론 가끔 성공한다.
하지만 부모들에 대한 자녀들의 과잉양육이 정복과 지배를 향한 지나친 불안감의 발로는 아닌지, 이는 자녀들을 선물로 보는 삶의 의미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정해진 교육과정 안에서 아이의 자율성, 즉 열린 미래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지는의 강화는 다목적 수단으로, 특정 경력이나 인생계획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부모에게는 자식의 열린 미래에 대한 귄리에 못지 않게 복지를 증진할 의무 또한 있음을 감안하면 공부나 훈련에 대한 강화가 허용 가능한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당위가 될 수도 있다.
국가가 요구하는 안전 문제만 없다면 자식의 지적수준을 높이거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다목적이며, 어떤 인생계획에도 유용하기 때문에 더 오래 살고 더 풍성한 재능과 성취를 누릴 수 있게 하는 노력은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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