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30년 전 국군마산병원원에서 군의관으로 만나 지금까지 서울에 살면서 이웃 사촌의 정을 나누고 있는 용띠 동갑 친구 네 쌍이 모여 회갑기념으로 리조트를 빌려 1박2일 짧은 여행을 함께 보냈다.
모처럼의 한가한 시간들을 맞아 소풍나온 학생들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지역의 맛집을 찾아 저녁을 먹고 리조트로 돌아와 술과 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다 어제아침에 산림욕장을 산책하고 다시 맛집을 찾아 아침을 먹고 헤어졌다.
부자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존경받는 부자가 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이 인생살이고, 우리 인생 자체가 언젠가는 떠나야 할 한 순간의 시한부 세상소풍이다. 그래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인생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부자에도 재산이 많은 부자도 있고, 재능이나 시간, 혹은 마음이 많은 부자도 있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재산을 나누고 재능이나 시간, 혹은 마음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많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존경받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며, 이웃사촌이 많아져서 세상이 따뜻해진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 움켜쥐려고만 하면 세상이 불안 투성이고 사람들의 인성이 메말라 서로 많이 갖기 위해 싸우기 일수라 나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게 되지만, 정을 나누면 정이 바닥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채워지고 넘쳐나게 되는 것이 세상살이의 신비다.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되면 감사함이 넘치고, 즐거움이 충만해지며, 마음의 행복과 평화, 풍요로움과 따뜻함, 그리고 인간관계의 향상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수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된다.
자식들의 건강과 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은 나에게 그렇게 사랑하고 기원해 줄 자식이란 존재가 있으며, 자식들도 내가 하는 만큼 그렇게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해 기원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행복해진다. 믿음 자체도 서로 함께 나눔으로써 효과가 배가되는 것이다.
내가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 시민마라톤 대회'나 "청년 꿈 살리기 포럼"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젊은 청년들과 공유하려 애쓰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세상에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내가 사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새롭게 달라지게 만드는데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먹고 살기 위해 돈버는 것 중심이었다면, 그 삶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것 하나만 더하고, 전혀 불필요한 것 하나만 빼도록 해보자.
꿈과 미소, 사랑과 배려, 나눔과 봉사같은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는 것은 더하면서 절망과 비관, 불평과 불만, 나태와 독선 같은 부정적이고 차가운 마음은 버리자.
그런 따뜻한 눈길이 이웃사촌을 만들고, 마음이 따뜻한 이웃사촌들이 모여 마술같은 기적을 일으키며, 단조로웠던 인생살이에 새로운 신선함을 가져오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사회 전체가 따뜻하게 변화하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기 삶에 하나 더 보태고 싶은 것들이 있다. 우선 작지만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연습을 해볼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한번만 시작하면 생활의 일부가 되고 점차 자신감이 생겨 더 잘 나눌 수 있는 길이 보인게 된다.
살아가면서 본의 아니게 절망이라는 암벽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이라는 미소를 보내자.
나의 욕심은 조금만 내려놓고 이제 사랑하고 나누며 아끼고 살아도 인생은 그리 길지 않으며, 행복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서도 꼭 그럴 필요가 있는 일이다.
소아암 환우돕기 제9회 서울시민마라톤 대회의 참가접수 마감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가하여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시길 기대해본다.
소아암환우돕기서울시민마라톤대회 바로가기===>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