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지도에서 교사들에 의한 체벌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이 다시 분분하다. 외손자가 2돌이 다가오면서 자기 뜻대로 마음대로 하려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밥먹는 시간에 장난감을 가지고 함께 놀자고 떼를 쓰는 경우다.
아이가 울어도 엄마가 무시해버리는 아이들은 울 때마다 엄마가 즉간 반응을 보여주는 아이들보다 더 많이 운다거나, 아이들이 가정에서 처벌을 덜 받을수록 부모가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말을 더 잘 듣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현실적으로 체벌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자신이 왜 맞는지도 모르고 맞거나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된 매질이 갈수록 강도가 심해져 완전히 개패듯 맞았던 아픈 기억들도 있다.
어떤 것을 하지 말라고 금지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것이 하고 싶고 하기를 원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사랑과 진심이 얼마나 전달되고 공유하느냐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가벼운 처벌만 있을 때라도 스스로 그것을 하지 않기로 자발적으로 선택한 아이는 처벌이 아예 사라지더라도 여전히 그것을 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처벌이 두려워 잘못된 행동을 삼가는 아이는 그런 행동이 외적 위협으로 통제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위협이 사라지면 그 일을 해서는 안될 이유가 없어지는 줄 알고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만의 내적 가치를 키우고, 그런 가치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보상이나 처벌로 통제할 수 없다. 보상이나 처벌이 장려하거나 금지하려는 활동 자체와 실질적인 관련이 없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
존경하는 부모나 스승들의 행동을 본받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 강제로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결정의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도 실제보다 더 나은 것으로 생각하여 불쾌감을 최소화한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한계란 개념도 실지로는 마음만 내키면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지만, 마음을 닫고 있기 때문에 넘지 못하고 있는 나만의 부정적인 금지선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고 싶지 않는 일만을 강요당한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에는 일관성에 의해 어떤 일이든 강요된 것은 모두 나쁜 일이라고 믿게 된다. 비합리적인 일을 다른 사람이 무조건 따라주기만을 강요하는 것 또한 똑같이 비합리적이다.
불가능하다는 의미 또한 실천하거나 얻거나 성취할 수 없을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의 명언처럼 "안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에는 길이 있다"고 생각하면 불가능은 저절로 사라져버린다.
세상 모든 일은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굴러가게 되어 있다. 체벌의 문제 또한 똑같다. 너무 이상적인 말이지만, 학생들의 능력을 믿고, 학생들이 어른들을 믿고 따라올 수 있게 책임지고 학교와 가정이 모범을 보이는 길 밖에 대안이 없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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