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그렇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기사화 되고 있다.
자살까지 몰고오는 학교폭력, 묻지마 살인, 지하철 막말녀, 지하철 막장남, 쇠구슬 난사 등 하루가 멀다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학교라는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수많은 분노표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누구나 성을 낼 수는 있지만,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방식으로 성을 내야 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아니라도, 성을 내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할 수 있는 일이면서도 쉬운 일도 아니다.
분노는 나나 다른 사람이 당하는 부당한 처사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으로 누구나 경험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꼭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위기에 빠지고, 뭔가 부당한 상황에 놓였을 때 나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감정반응이 분노다. 문제는 이런 보호적 감정에만 몰두하다 보면 분노를 정당화하기 위한 분노꺼리를 끊임없이 찾게 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북한 독재치하에 있는 인민들이 받는 부당하고 비인간적 대우와 생존위기에 대응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기 위한 분노는 당연하며, 그런 것을 마음 속으로 감추거나 못 본 체하는 사람들까지도 화를 나게 만든다.
의학적으로 강렬한 분노를 느끼는 사람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두 배 이상 높고, 분노에 건건한 방법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심장병을 일으킬 확률이 세 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훨씬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면서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C-반응성 단백질이라는 물질이 증가하는데, 이것이 류머치스성 관절염, 간염, 심장병, 그리고 종양 등을 유발하게 만든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씩 겪게 되는 화나 분노, 질투나 좌절 같은 심적 고통은 내 마음이 인생살이 과정에서 생기는 상처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느끼는 마음의 아픔이다.
화나 분노는 내 안에 살아 꿈틀대는 에너지이며, 잠재적인 힘이다. 이 강력한 에너지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나의 삶이 180도로 바뀔 수 있다.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이 해결되는 것을 상상하기만 해도 스트레스 수치가 평균 50%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분노의 대상을 용서하고 마음을 연다면, 나의 인생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행복하게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자연에는 빛과 그림자가 항상 함께 하듯이, 인생에는 행복과 고통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통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고 털어놓고 내려놓을 수 있어야 행복이 채워질 수 있다.
목욕을 통해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고 개운하게 만들듯이, 화, 좌절, 집착으로 채워져 아픈 마음을 비우기만 해도 저절로 행복한 마음으로 채워질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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