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건축에 비유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전체적으로 집을 짓는 과정만 보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한 과정 한 과정을 이루어가는 데 요구되는 정밀도를 생각하면 인생은 건축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건축은 모든 부분이 모두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전문분야지만, 인생은 큰 틀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는 일에 집착하거나 모든 일에서 백점 만점을 받으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정말 인생의 좋은 면을 경험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없는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텔레비젼이나 핸드폰 화면의 현란한 이미지들에 속아 나 자신도 모르게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는 착각에 빠져 외면적인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인생은 더 깊은 수렁에 빠져 헤매게 되면서 성취감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완벽한 외형적 기준에 맞추려 할수록 진짜로 중요하고 가치 있는 성과를 이루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느끼는 순간 누구든 인생의 다양한 즐거움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단 한번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용이 없다. 실수를 통한 학습효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과감하게 도전하는 문화가 자랄 수 있고 사회적 갈들의 여지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인생살이에서 느끼는 행복이나 불행도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완벽한 사람은 완벽한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에 절대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처절한 황폐함에 따른 절망감을 느낄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은 완벽을 겨루는 경기가 아니며, 완벽함에는 끝도 한도 없어서 결승점에 다왔다고 생각할수록 신기루처럼 점점더 멀어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라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볼 때 극한적이고 처절한 불행의 조건도 다시없는 행복의 디딤돌로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인생살이에 완벽함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로 기대고 서로 채워주며 살아가게 된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상대를 더 깊이 품고 사랑하며, 그 힘으로 다시 새롭게 도전하고 더 아름다운 꿈을 꿀 수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실수를 하면서 성공보다는 실패가 더 많은 것이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실수가 두려워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실패는 없겠지만 더 큰 성공 또한 있을 수 없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조금 더 잘하고, 조금 더 행복해지려는 욕구가 나의 일상을 발전시켜 만족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기는 하지만, 지나친 욕심은 충분히 잘해내고 있는 자신조차도 무기력하게 만드는 훼방꾼이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오늘 조금 쉬어가며 해도 충분할만큼...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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