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반을 했던 친구들이 만났다. 이제 모두 사회생활에서 은퇴를 하고 고등학교 때처럼 똑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더욱더 재미있다.
나 자신의 잘못이나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서할 때 용기가 필요하듯이, 용서를 구할 때도 용기가 필요하다.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마라톤 완주는 가능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꿈은 의미가 없다. 그저 평균 이상을 목표로 하면 그것 밖에는 얻지 못하듯이 탁월한 목표를 추구하면 사람들이 그런 목표 때문에 자극받게 된다.
용서를 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용기가 난다.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나 실패를 겪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좋은 세상을 살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인생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실패를 경험하고 다시 일어섰던 다양한 도전들이 은퇴 후의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 조직 생활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생각하고 실현하는 도전정신의 실현장이다.
조직에서 은퇴를 한다는 것은 다양한 환경변화 속에서 위협을 느끼면서도 살아남을 기회를 식별하고, 안정된 삶 속에서 오히려 위기를 느끼고 창조적 파괴의 기회를 찾아 현재의 안정된 상태에 이른 사람들이다.
나의 언행 때문에 화가 난 사람들에게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설령 용서를 받지 못하더라도 용서를 구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훨씬 더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세상살이에서 중요한 것은 의식주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그럭저럭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적절한 모험을 감수하는 신중함 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당할 수 있는 좌절에 직면해서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필요한 결정을 실행하는 용기도 포함된다.
인생은 결국 도박이다. 삶의 과정은 현재의 가용한 자원을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투자하는 것이다. 모든 사업의 시도나 계획은 암흑 속으로의 비약이다.
인생살이에 관한 결단은 나를 과거에 묶어 놓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일부러 한발 내딛게 하는 것이다. 불안하지만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암흑 속의 미래에 자신을 일부러 던져 넣는 것이다.
자식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삶에 지표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려웠거나 정신적인 상처를 남긴 일이나 최악의 절망감들을 극복하면서 정신이 강철같이 단단해진 경험들이 중요하다.
미안하다는 말은 일방적인 의사전달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에 용서를 구하기에는 불가능하지만, 상호간에 죄책감과 분노를 내려놓고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자고 제안하는 의미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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