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생각이 오늘도 똑같다면 변화는 없고 말만 있는 삶이 될 가능성이 많다. 마음이 안정되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정체된 상태는 조만간 엔트로피가 시작되고 퇴화가 진행되기 마련이다.
운동을 통해 계속 심신에 자극을 주고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하여야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 가능한 이유도 인생이라는 삶의 과정도 마라톤 주로에서 일어나는 상황들처럼 항상 변화무쌍한 변화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의 삶의 경험이 지옥이 될지 극락이 될지, 공포가 될지 경이로움이 될지는 순전히 나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눌려 불안이나 겁에 질려 있다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환경이 주는 기회들을 보거나 잡지도 못하게 된다.
마라톤 완주의 즐거움을 맛보고 싶다면 가능할까 못할까의 불확실성에 대해 고민하기보다 한번 씨익 웃어주고 자신감을 가지고 42.195km에 걸친 주로에서 일어날 여러가지 상황변화에 몸을 던져 달려나가야 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달려나갈 용기를 찾으려면 도전과 모험심을 발휘하는 수 밖에 없다. 사전계획에 포함된 일이든 아니든 새롭고 낯설고 예측 불가능한 것들을 기꺼이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삶의 과정을 즐길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나는 산에 다니며 자신감이 생기자 조금더 진전된 암벽등반에 관심을 가져 학교 갈 때도 간단한 암벽장비가 든 색을 메고 다녔던 적도 있다. 장거리 산행이 좋아 수시로 떠돌아다니며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넗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삶이 항상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두 개의 수직바위 사이를 건너뛰다 잡은 바위돌기가 체중을 못이겨 떨어지는 바람에 함께 추락하다 바위 중간에 나온 나무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도 했고, 아무런 정보없이 간 군의관 생활에서 자유스런 삶의 자세를 적응시키는데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내가 군의관을 택한 목표였던 간수술의 여건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게 되었을 때였다.
그래서 군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민간의학의 한 부분이 아니라 아니라 전시 군진의학의 전문가가 되기로 목표를 수정하고 나서는 훨씬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도전정신과 모험심은 지금 있는 이 곳에서 하고 있는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편안하게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접근방식을 바꾸는 용기일 때도 있다.
목표를 향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결과를 예측하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걱정하는 데 온 힘을 쏟는다면 삶의 여정 자체를 즐길 수 없을 것이다.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인정하고, 기꺼이 웃으며 다가오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해내기 위해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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