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난 소아암 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 기업관계분을 만나 인생살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의견을 전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 보완하여 삶의 균형을 잡게 된다.
생물학자들에 의하면, 1600년 이후 484종의 척추동물과 654종의 식물이 멸종했는데, 만일 재앙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에 생물종의 평균 수명은 대략 500만 년 정도라고 한다.
1,000만 종으로 추정되는 현재의 생물 다양성을 고려한다면, 한 세기 동안 평균 200종이 사라지는 것이다. 20세기에 사라진 척추동물 종만 해도 260종에 이른다.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천재지변의 재앙을 생각하면 사람이라는 종도 멸종에서 예외일 수는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북괴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 사변이나 일본 후쿠시마현의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도 보듯이 재앙은 언제나 손쓸 틈 없이 무섭게 다가와 세상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세상을 살다보면 참으로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부딛치게 되고, 그로 인해 화를 내거나 즐거워하기도 하는 것도 알고 보면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차이를 잊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모습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세상에서 서로 조금더 겸손하고 조금더 살피고 조금더 서로를 배려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기다.
나만의 편견에서 벗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토론하고 잘못된 불의를 바로잡겠다는 적극적인 생각은 아주 바람직하지만, 이성적인 토론과 설득으로 합의점을 찿기 위해서는 극단을 부정하며, 차이와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나와 전혀 다른 관점이나 방식으로 어떤 문제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주장이 조직 전체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부부관계에서 보듯이 세상을 내 뜻대로 움직이고 내 눈에 불완전하게 보이는 사람들을 내 뜻대로 바꾸려는 욕심을 내려놓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마음의 평화를 절대 경험할 수 없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좌절과 갈등, 그리고 저항이 생기게 되고, 그런 곳에 평화와 안정이란 있을 수 없으며 불안과 실망, 그리고 피곤만이 연속되어 편두통, 피부염, 근육긴장이나 통증 등의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바꿀 수 없는 현실은 저항을 멈추고 내려놓으면 에너지를 쓸데없는데 낭비하지 않고 진정 변화가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추구하는 목표에 다가서거나 극복해야할 어려운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나 기회를 만나는 우연한 행운이 주어지면서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인생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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