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소아암환우돕기 서울시민마라톤대회 조직위원 5월 정례모임이 있었다. 올해 대회에 대한 평가와 내년의 발전을 위한 의견들과 일 년동안 고생한 대회 조직위원들의 뒷풀이 모임이었다.
달리면서 몸에 힘을 빼면 뺄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부드럽게 공기 속에 몸을 내맡기면 달리기가 쉬워지듯이, 인생도 마찬가지다. 괜이 몸이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결국 부딪혀 상처가 나기 쉽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락함을 즐기려면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 저항을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나고 화부터 내서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주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고통은 만사형통을 바라는 희망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의 차이를 정확히 비례적으로 나타내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세상 고민의 모든 해결책이며,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인생살이의 원칙과 일맥 상통한다.
문제는 그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무작정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이 문제다. 세상만사가 내가 원하는 대로 풀려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나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논리적이건 아니건 나도 모르게 내 생각대로 일을 끌고 가거나 마음먹은 특정 결과를 억지로라도 이끌어내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붇게 된다. 이런 행동 패턴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의미가 없고 승산도 없는 헛된 싸움이다.
오늘은 날씨가 뜨겁다거나 보이스피싱의 방법이 정말 교묘하다는 등 어떤 것을 있는 그대로 단순히 받아들이는 수용은 나를 추월하는 동료를 재능에 감탄하고 부모의 잔소리를 즐기고 자식들의 음악적 취향에 동의하여 확실히 그렇다고 여기는 인정과는 다르다.
수용이란 현재의 세상흐름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미 지나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세상살이는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이루어지는데 하세월이 걸리는 것이 수두룩하다.
그럴 때마다 불평하거나 걱정하며 안절부절한다면 인생살이 자체가 고역이고 내가 주인공으로서 느낄 수 있는 기쁨이나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
힘들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삶 자체를 느낌이 아니라 삶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저절로 용기가 생기고, 매일 즐거움과 감사한 매일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힘을 빼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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