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한외과개원의협의회 제8대 집행부 첫 상임이사회의가 있었다. 임원들의 상견례 겸 전체적인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설정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하는 알찬 자리가 되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각자의 삶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이나 사물에 대응하는 고정관념들을 가지고 있다. 집단내에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설명과 이해를 통해 공통분모를 도출함으로써 개인적인 고정관념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게 된다.
고정관념은 잘 변하지 않으면서 나의 행동방향을 결정하는 확고한 주된 의식이나 관념으로 현실적이거나 환경적 변화에 맞추지 못하는 한 집단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단순하고 지나치게 일반화된 생각들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회의에 빠지기보다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지지해주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자기 충족적이고 현실적인 신념을 뒷받침하는 증거일수록 더 잘 알아차리는 경향이 있다.
고정관념을 버리기 힘든 이유도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개별적으로 평가할 필요없이 내가 가진 어떤 기준에 맞는가만 추정하면 되므로 편리하기 때문이다. 요즘 종북주의 이념에 대한 사회적 잣대도 여기서 기인한다.
고정관념은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이거나 편파적일 가능성이 너무 흔하며, 외잡단에 대한 적대감에서 파생되지만, 일단 형성된 고정관념은 다시 그런 적대감을 부추기는 비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하고 뿌리뽑기 힘든 생각이다.
지금까지 내가 지녀온 고정관념이라는 안경을 벗으면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내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방식대로 바라보고 있으며, 진실을 독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고정관념을 버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며, 일단 고정관념을 버리는데 성공하면 열린 마음으로 나의 의견을 수정할 줄 아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나의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됨으로써 자신의 무조건적인 믿음에 의문을 제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살아가면서 고민없는 삶이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더 많은 자유를 만끽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나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하는 고정관념이라는 안경의 색깔을 바꾸는 것이다.
자유는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야 얻어지는 것이다. 몸은 사바세상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삶을 대하는 생각을 바꾸면, 그 순간부터 몸과 정신, 그리고 영혼까지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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