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안정적이고 애정 어린 돌봄, 자신의 공격성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사랑이 굳건할 것이라는 안심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관계의 문제라는 말이다. 사랑과 포용이 그런 촉진적 환경의 첫 단계다.
어린 시절은 기본적으로 두려운 시기다. 어린 시절 늘 도사리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은 어린 시절의 질병 부모와의 헤어짐, 동생의 탄생과 같은 불안한 단계로 진입하면 언제든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배려와 사랑, 상호 조중은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커다란 성취다. 대부분의 부모가 부모 역할을 잘 해내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이 아니며 완벽에 대한 요구는 부모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서로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아이들은 충분히 안아주기만 해도 된다. 하지만 부모와의 분리와 부재, 폭력으로 외상을 입은 아이들이 많은 듯하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깊은 감정적, 신체적 학대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어린 시절 우울했던 어머니와 전형적인 가정의 변형과 친구들의 가정과 다른 환경, 전통적인 성역할에 따르지 않는다는, 즉 "남자 자식이 기집애처럼 행동해!"라며 조롱하듯 말하고했던 친척들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나의 본질에 대한 모독이 차라리 집을 나가 굶어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어떤 상처도 없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늘 충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었는지 모른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을 키우고 가꾸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환경이 바로 가정 내에서의 안정적인 사랑이고, 폭력과 학대가 어떤 이유의 것이든 없어야 하며, 사회 경제적 전제조건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어떤 폭력과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고, 인간적 삶의 박해와 공포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하고, 충분한 먹거리와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가정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적 집단도 정치적 사건의 영향을 받는다.
전쟁이나 폭력 같은 외부 사회의 혼란을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을 보면 결국 사회 혼란으로 치러야 할 정신적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고 행복하길 바란다면 부모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최초의 두려움은 배고픔, 갈증, 어둠, 축축함,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반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타고난 두려움에 처음부터 함축되어 있던 죽음이라는 개념이다.
아기들은 죽음이나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아기의 반응은 생존에 도움이 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배고픔과 갈증에 대한 두려움, 안락함의 결핌에 대한 아기의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사랑에 넘치는 부모라도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거나 정치적 격변의 시기에 놓였다면 현재 마주하고 있는 어떤 상황에 대한 자신의 두려움을 아이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전염시킬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유한성을 회피하고 두려워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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