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족들과 조촐한 저녁식사를 하려고 계획했는데, 전국 의사 대표자 대회가 잡혀서 일이 꼬여 버렸습니다.
오후 5시에 모여 간단히 사진 찍고 밥먹는 시늉만 하고 나만 홀로 나와서 세종대로 갔지요. 저녁 9시 가까이 되었나 대회 끝나고 외과 개원의 협의회 상임이사들과 근처 중국집에서 다시 저녁을 먹으며 이런 저런 즐거운 이야기들을 하다가 돌아와 막내아들과 한 잔 하면서 오늘 새벽까지 다시 이런 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너무 내가 원하는 것에만 집착하면 현재 없다는 사실에 공허감을 느끼고 지금까지 내가 스스로 이룬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이게 되고, 그런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고 원망하게 되기 쉽지요.
현재 가지고 있거나 주어진 것의 진가를 무시하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거나 원하는 것에만 주의를 집중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씩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삶의 태도 때문에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변하고 삶의 방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긴장을 풀고 내가 이룩했거나 이루어가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생활이 중요하다고 아이들에게 기회있을 때마다 이야기하게 되지요.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독창적이고 진취적인 생각과 시각으로 전진할 수 있어야 내가 평소 바라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요.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떡이며 들어주는 우리 아이들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참하게 자라주는 아이들에게 항상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만나서 즐겁고 기꺼이 함께 할 수 있고 호의적인 여러분들이 가까이 주위에 계시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나의 가족과 여러분들이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잘못 풀릴 수도 있었을 모든 가능성보다 항상 잘 풀린 일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달리기 생활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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