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는 달리는 의사들 합동 훈련이 있어서 집에서 달려서 한남대교를 건너고 한남동을 지나 남산을 일주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한강과 한남동을 지날 때 더웠지만, 남산의 숲 속은 정말 상쾌하고 시원해서 마냥 달리고 싶은 유혹에 빠질 뻔 했지만, 지인의 따님 결혼식에 가야해서 선생님들게 양해를 구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오르막 길이든 내리막 길이든, 아니면 평지 길이든 고개를 높이 들고 등을 똑바로 세워 더 멀리 앞을 바라보며 달리는 나의 몸을 빋쳐주고 있는 두 다리를 통해 전해져 오는 지면의 든든한 느낌 자체에서 삶의 활력이 나온다.
숨을 깊이 들이쉴 때 내 몸 속으로 들어온 공기가 자연스럽게 에너지와 힘으로 심신을 가득 채우는 느낌에서 삶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가 뿜어져 나오며 얼굴에는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나의 인생살이에는 약점도 있고 강점도 있으며, 확실한 것도 있도 불확실한 면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드러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인식되고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달리기다.
우리는 누구나 매일을 발전하는 날들로 체우고 싶어 하지만, 그런 삶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살이다. 앞으로 발전하는 날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날도 있게 마련이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다그칠 일이 아니라, 우리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과 현재의 나의 모습 사이에는 격차가 있게 마련이며, 조직에서 리더가 되기는 커녕 내가 원하는 사람도 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진정한 고결한 인생살이는 다름 사람과 비교해서 우월한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더 우월해지는 것이다.
어제라면 수락했거나 피했을 어떤 일이나 문제를 오늘은 거절하거나 정면으로 대응하여 이야기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미루어왔던 일을 오늘부터 다시 성취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하거나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변화들이 나의 발전인 동시에 리더십이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의 인생의 모습을 바꿈으로써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솔선수범하는 용기있는 기질이 우리 전체의 삶의 모습을 바꿀 수 있으며,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위대함까지 드러내 보여줄 수 있다.
어떤 책임을 떠맡고, 시련에 처하더라도 사회나 다른 사람을을 좋게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살아가면서 하는 가장 가치있는 일이 되는 이유다.
세상에 좋은 일을 하거나 용기있는 삶을 살고 싶다면 어제까지의 내가 살아온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일이 있으면 반성하면서 오늘부터는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