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초구육상연합회 상임이사회의가 있었다. 깊은 생각없는 담당자들의 판단으로 올해 개최가 불가능하게 된 서초행복마라톤 대회를 규모를 작게 하여 서초구육상연합회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인생살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갈등의 원인은 감정과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분노와 증오, 욕심과 무지가 번뇌나 망상의 뿌리가 되는 감정들이며, 여기에는 항상 왜곡된 생각들이 따라 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왜곡된 생각은 나를 둘러싼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으로부터 오는 다양한 영향들에 의해 내가 길들여짐으로써 나의 생각이 정당한 불만이라 여기게 되고, 외부로 표출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군대경험이 전혀없는 29세 독재자가 군의 최고 계급인 원수가 되는 북한인민공화국에서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나 범죄들이 좋은 예가 된다.
주민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비이성적이고 인간 이하의 폭력적이고 폭압적인 행동들이 넓은 의미에서 보면 도덕적 책임감을 임명권자에게 넘겨준채 자신은 그냥 대리인인양 여기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심리적으로는 대역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신이 아니라 임명권자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행동에 옮기기 위해 그곳에 존재하는 배우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한 행위로 착각하는 것이다. 이런 행정처리가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에서도 더러 눈에 띈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주어진 상황의 성격이나 나의 역할,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정체성이 나와 조직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말이다. 즉 나 자신이 어떤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황이 결정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말이다.
현재의 시리아 사태나 북한 주민들의 인권탄압이 그렇듯이, 비인간적인 악행들의 원인은 가해자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 상황에 더 많이 영향을 받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사회에 길들여지거나 과장된 선전과 교육에 의한 선민의식이 더 중요한 원인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직에 계시는 분들이 어떤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할 때 마음 속의 개인적인 선민의식에 의한 파괴적인 감정이나 왜곡된 생각에서 벗어나기를 충심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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