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대학 후배가 동료들에게 아무도 함께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 폭탄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우울했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모습은 다른 아무 것도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생활태도에 따라 결정된다고 나는 믿는다. 내가 마음 속으로 계속 주시하고 있는 것을 마치 자석처럼 끌어당겨 현실의 삶으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훌륭한 자질과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 함께 일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그래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
겸손하게 행동하고 다른 사람에게 희생적 사랑까지는 베풀지 못하더라도 의사의 존재이유인 환자의 진료에 성심성의를 다하지 못하면, 자신의 의무는 등한시하면서 이권적 권리만 챙기려는 일부 종교인들의 안하무인적 행동과 무엇이 다른가?
기업경영자들처럼, 의사들도 의료상품을 팔고 환자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의 긍정적 사고에 따라 나의 전문적 카리스마와 능력이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기업이 아니라 병원, 종교계 뿐만 아니라 대학까지도 요즘은 현대식 디자인과 공격적 마켓팅기법을 적용하여 인센티브 제공이나 부가가치같은 기업형 경영방식을 도입하거나 그렇게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기업 또한 신비에 가까운 종교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배워 기업을 이끄는 인물의 신비로운 힘과 재능을 주장하거나 그렇게 되려고 열망하고 있다. 기업의 성장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기업가의 신비로운 생각에서 나왔다는 식으로..
환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빨리 앓고 있는 질병에서 회복되고 건강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질병이 나을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을 확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와 기업가가 다른 점은 의사는 다정다감하다는 것이다.
아무도 환자에게 고함치지 않고, 불가능한 마감시간을 정하지 않으며, 환자가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 미숙하다고 흉보지도 않는다. 각종 지원그룹으로 격려만 해줄 뿐, 기업처럼 무자비함이나 공포라는 것으로 내쫓지도 않는다.
의사는 가능하면 자신의 환자에게 항상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상상과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한다. 곧 건강을 회복하고, 다른 건강한 사람들과 똑같은 세상에서 똑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
병원이나 의사들의 그런 친절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경고도 항상 숨어있다. 환자가 원하는 만큼 회복하지 못하거나, 그래서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투병의지를 잃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환자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의사의 말이나 행동에서 환자가 자신의 회복과 건강에 대한 긍정적 상상이나 자신감보다 부정적 책임의식을 더 먼저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은 의사이며, 훌륭한 의사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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