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하면서 현실적으로 문제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마치 채로 막걸리를 거르는 것처럼 나의 마음 속의 어떤 여과장치를 통해 한번 걸러서 보게 된다.
어떤 생각이 집착할수록 시야가 점점더 좁아지거나 비현실적인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런 파괴적인 감정이 눈 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방해하거나 정서장애를 초래해서 분노나 증오 두려움이나 욕심을 일으키고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잘못되었다고 여기는 과거의 어떤 사건에 계속 집착하면서 마음 속에 갈등을 몰고오는 분노나 증오 같은 감정을 일으켜 결국 내가 보는 현실을 왜곡하게 만들며, 이런 현실 왜곡이 실제 상황을 잘못 인식하게 하는 원인이다.
아랍권의 계속되는 민족간 전쟁에서 보듯이, 나의 감정은 대부분 내가 기억하고 생각하는 과거의 사슬에 묶여있다. 갈등 화해의 핵심적 전제는 이미 지나간 사건에 대해 강항 분노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되는 이유다.
정치인들도 대중들에게 미움과 두려움 같은 역사적인 감정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대규모의 폭력적 갈등을 불러 일으켜 현재의 삶을 갈등과 증오 같은 파괴적인 감정으로 집단심리에 스며들게 만든다.
자신의 입지 강화를 위해 역사 속 사건들을 근거로 정치적 수사를 동원하여 두려움과 공포를 자극하여 대중을 두려움과 증오, 그리고 편견의 폭탄주에 취하게 만드는 것이다.
분노와 증오, 두려움 뿐만 아니라 질투와 욕심 같은 감정이 정신적 폭력을 만들고, 이것이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면서 끝없는 갈등의 악순환을 낳아, 두려움에 기인한 공격성이 더 큰 두려움을 낳고, 그렇게 커진 두려움이 더 많은 폭력을 불러오게 된다.
편협하게 과거의 위기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일반화하면 지금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인식이 왜곡되듯이, 우리가 더 넓은 맥락에서 세상의 상황을 보는 것을 방해한다.
이런 단순화와 일반화이 핵심요소는 우리가 자주 보듯이 과장된 현실 왜곡이다. 사건의 본질과 범위를 과장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사람의 차이를 과장해서 우리라는 하나로 묶는 것을 방해하는 위험한 심리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정치나 종교 지도자들이 너무 자주 이런 단순화와 일반화 꼬리를 이용하여 대중을 선동하고 자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정부도 소위 시민단체라는 유령을 이용하여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모든 것을 선과 악, 흑과 백의 논리로 몰아가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부정적이고 파괴적으로 길들여지고 그렇게 행동하게 된 원인과 조건이 있으며, 그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내 마음 속에 일어나는 왜곡되고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수많은 인생살이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근원이다. 좁은 시각과 편협한 인식이 만드는 다양한 언행이 불행의 원인이며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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