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후 4시경 빗줄기가 조금 약해진 틈을 타 한강으로 나갔다. 폭우처럼 쏟아진 비에 한강이 어떤가 궁금해서다. 역시 탄천교는 물에 완전히 깊이 잠겨 건널 수가 없었고, 곳곳의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고 있었다.
우리의 삶도 이처럼 항상 불의의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아무리 능력자라 하더라도 삶에서 생기는 이런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
이것이 삶의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살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불필요한 소란과 부정적인 감정을 줄일 수 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의 조건이 나의 편안한 안락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나 스스로의 방식으로 세상에 대응하여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저런 삶의 스트레스가 현대사회의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지만, 스트레스나 불안은 마음의 상태이며, 세상이 스트레스를 만드는 직접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여기를 피해 다른 곳으로 달아날 필요가 없다.
길을 가다가 준비없이 비를 맞으면 비를 피하는데 급급해지기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지기 쉽지만, 달리다가 맞는 비는 열로들뜬 신체를 식혀주기 때문에 달리는 기분을 더욱더 즐겁게 만들어준다.
삶의 고통은 외부 세상의 문제가 원인이 아니라 그런 환경과 부정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내면의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을 다루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면 저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더 키우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가진 힘이나 영향력의 크기나 세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 분노나 화가 일어나면 인내나 관용의 힘을 키우고, 미움이나 증오가 생기면 자비나 친절을 생각하며, 욕심과 집착이 강해지면 만족감이나 소박한 마음을 더 강하게 갖는 식이다.
이런 밝고 긍정적인 마음의 움직임은 도적적 수행이나 행동과 이어져야 지속될 수 있다. 그래야 파괴적인 어두운 감정이 나를 불행과 고통으로 빠뜨리는 직접적인 행동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된다.
마음의 긍정적 특성들을 키우면 키울수록 마음의 변화가 긍정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런 긍정적인 행동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더 친밀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다시 긍정적인 마음과 행동이 전파될 수 있다.
즐거움과 만족 같은 긍정적 정서가 불안 같은 부정적 정서의 영향을 희석시켜 긍정적인 감정을 원상복구시키거나 해소하는 해독제 역할을 한다.
매일의 일상을 통해 경험하는 나의 다양한 종류의 마음상태나 감정과 친해지는 일부터 시작하여, 자비와 친절, 관용과 용서, 꿈과 희망 같은 긍정적 감정을 조금씩 키워가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